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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뷰티∙바이오·제로에너지 '스타中企' 키운다


충북지역의 산업적 강점에 LG의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결합

[박영례기자] LG가 충청북도와 함께하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윤준원, 이하 충북 혁신센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충북 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등 충북지역 특화된 산업 분야에서 LG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허브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로 통계청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화장품의 원재료로 이용되는 약용, 천연식물 등이 집중 재배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을 비롯한 100여개 이상의 화장품 업체가 밀집해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이 연평균 76.5%(’08~’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도 태양광, 2차전지, 수처리 등 1,400여개의 친환경 기술 및 설비 기업들이 모여 있고, 특히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LG는 이같은 산업적,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 충북 혁신센터를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관련 산업분야 LG 계열사의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결합한 시너지로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화장품 원료 및 상품개발, 중화권 등 'K-뷰티'육성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약 28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이다.

충북 혁신센터는 충북 지역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과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원료개발에 초점, 한방 화장품 원료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과 연결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화장품 원료화에 적용될 수 있는 약용작물의 효능, 분포, 생산량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ata Base)를 구축한다. 또 LG생활건강, 식약처, 세명대, 서원대 등과 한방 화장품 원재료 발굴을 위한 '약용식물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원료 효능 강화 및 원가절감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등 한방 화장품 히트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공동으로 참여해 고순도 원료 추출 기술 등을 지원하고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화장품 원료, 효능 성분 등 보유 특허 5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충북 혁신센터 내에 '화장품 평가랩(Lab)'을 설치, 글로벌 기준에서의 개발 원료의 효능을 평가하고,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을 통해 화장품 원료로서의 유효성 및 안정성 검증을 지원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상품기획 노하우나 화장품 트렌드 분석도 지원한다. 우선 중소∙벤처기업의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돕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마련, SNS, 인터넷 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화장품 시장과 트렌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충북 혁신센터 내 '경영 닥터실'을 통해 LG생활건강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서 한방 화장품 돌풍을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원료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진출 컨설팅을 제공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K-바이오' 지원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펀드를 운영하고,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사업화 관점에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충북지역의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LG와 중소기업청은 각각 50억원을 출연해 K-바이오의 성과창출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바이오 전용펀드는 개발에서부터 임상실험, 허가·생산까지 오랜 기간 많은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도 활용된다.

또 LG는 충북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활동 중인 LG 전현직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LG생명과학의 기술역량, 설비 등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센터 등과 연결해 중소·벤처기업의 제품개발과 생산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주거공간 창조,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중소기업과 함께 주요 제로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세계시장에 나가는 동시에 친환경제품의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지원 등을 통해 충북이 제로에너지 산업의 중심 생태계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의 태양광 집적 클러스터에 위치한 각종 지원 인프라와 우수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반에 더해 건장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에너지 구현 제품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산화하여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 공장 고단열 건장재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제로에너지 및 뷰티, 바이오 분야에 향후 3년간 총 1조 6천억원을 충북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국토교통부 주관의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내에 앞선 기술 적용 및 중소기업과의 협업 모델로 구현한 '제로에너지 테스트하우스'를 건립하고 제품, 건축, 설계 단계에서의 표준화 작업을 지원해 제로에너지 산업화 촉진도 지원한다.

2020년까지 충북 진천군에 구축되는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에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와 고효율 단열재 등을 활용해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한 아파트, 주택 등 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G는 여기에 태양광 모듈, ESS, LED 조명, 고효율 창호∙단열재, 에너지 관리·운영 시스템 등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제공하여 최고의 제로에너지 실증단지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 아이디어도 개방-여성 등 창업에 1천500억 지원

충북 혁신센터에는 중소∙벤처기업이나 창업 희망자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공모전과 차별화된 대∙중소기업 협력 모델로서 '아이디어 마켓'도 개설된다.

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업 경험이 있는 LG 직원들이 그룹 사내 포털인 'LG-LIFE'에 제안하고 있는 상품 아이디어 중 중소기업에 적합한 아이템을 이곳에 제공한 것,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정제된 아이디어를 창업 희망자 및 중소∙벤처기업에게 개방하고 시제품 개발에서 테스트, 제품 사업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상생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40여개의 선별된 아이디어에 대해 지역 중소∙벤처기업들과 사업성을 논의, 이 과정에서 충북 오송 소재의 (주)씨원라이프테크(대표 최병일)의 경우 줄자 없이 양팔 손가락에 센서가 부착된 골무를 끼워 거리를 측정하는 '골무형 거리측정기' 사업화를 결정한 상태다. 이를 비롯해 4개 업체가 LG의 아이디어로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나섰다.

또 LG는 창업과 여성인력의 경제활동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충북 혁신센터와 충청북도,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바이오 전용펀드 100억원 ▲미래성장 펀드 300억원 ▲창조금융 펀드 150억원 ▲동반성장 펀드 450억원 ▲혁신기업 펀드 500억원 등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

또 경력 단절 여성 등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한다.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는 충북내 여성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화장품 등 여성 고관여 산업 등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사업 아이디어의 구체화에서부터 기술교육, 창업자금 준비 과정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외 중소·벤처기업, 대학 등을 대상으로는 매년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어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 분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지원하는 공간인 '스마트월드 캠퍼스'를 개설한다.

윤준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IP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 특허 문제로 신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충북 지역의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와 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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