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朴 대통령, 연말정산 사과 한 마디 없어"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말정산 대란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대국민 사과도, 대책도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연말정산으로 인해 국민께 더 큰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데 따른 반응이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또 다시 박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나왔다"며 "'무엇무엇 같다'는 표현은 내가 한 일이 아니라 잘 모를 때 사용하는 어투"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며 "마치 심판 보는 것처럼 '필요할 것 같다'며 남 일 판단하듯 얘기하는 대통령을 보고 국민들은 다시 한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한 성찰과 반성보다는 대국민 홍보 부족만을 내세우며 아무런 인식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0%까지 추락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제대로 분석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국민과 국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열린 국정을 펼쳐야 현재 난국이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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