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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65개월 만에 해고자 복직 논의 시작


이유일 사장, 쌍용차지부-기업노조 3자 회동…해고복직 등 4대의제 실무교섭

[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교섭에 나선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에서 김득중(해고자)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김규한 쌍용차 기업노조위원장과 비공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들이 함께 만난 것은 지난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이후 처음으로 5년 5개월 만이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굴뚝 농성 중단 등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4대 의제로 확정하고 실무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2009년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신청 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하나로 2천600여명에 대한 무급휴직·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이에 반발해 77일 동안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으며 법원에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쌍용차 근로자는 이후 금속노조를 탈퇴해 새 노조를 만들었고, 해고 무효 소송을 낸 165명은 금속노조에 남아 투쟁을 벌였다.

쌍용차 정리해고자 문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쌍용차의 정리해고가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해고자 중 2명이 이에 반발하면서 평택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임에 따라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최근 방한한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지난 14일 김득중 지부장과의 만남을 가진 것이 사측이 입장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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