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페이스북, 中샤오미에 투자 타진했었다


중국 소셜시장 진출 노림수…정치·경쟁관계 이유로 결렬

[안희권기자] 페이스북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에 투지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옴,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은 페이스북이 샤오미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중국 정치환경과 경쟁사의 이해관계 때문에 불발로 끝났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투자 협상은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인터넷 이용자를 지닌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샤오미를 교두보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투자가 성사됐을 경우 페이스북은 샤오미의 투자사로 중국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반정부인사들의 의사소통 창구로 쓰이고 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중국에 우호적인 투자사 이미지로 이런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샤오미에게 큰 부담이 됐을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에 반감을 갖고 있는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의 샤오미 투자를 환영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오히려 샤오미는 정부 당국자의 심기를 건드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샤오미와 구글간 관계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샤오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한 미유를 토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TV, 건강 관련 손목밴드 등을 출시했다. 또한 샤오미는 구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신흥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최대 경쟁사로 부상했다. 구글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데 반해 페이스북은 빠르게 늘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한 페이스북 맞춤형 타깃 광고가 광고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되면서 페이스북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샤오미는 이런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 관계 때문에 페이스북의 투자를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페이스북, 中샤오미에 투자 타진했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