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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신흥-전통 주자 '격돌'


신생 업체들 주력해온 시장에 전통 스토리지 기업들 가세

[김국배기자] 차세대 기업용 저장장치로 떠오른 플래시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에서 신흥 주자와 전통의 강자로 불리는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다.

그 동안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 신생 기업들이 해온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스토리지 시장에 EMC, 넷앱, 델 등 전통의 스토리지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가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가량으로 아직 초기 단계이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최근 들어 기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은 매분기 감소하며 주춤하는 상황. 국내 스토리지 시장규모는 연간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플래시 메모리가 각광받는 이유는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월등히 빨라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걸림돌로 여겨지던 '가격장벽'도 또한 빠르게 무너지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 5월부터 3차원 V낸드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의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V낸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핵심 부품으로 종전 제품보다 생산성은 2배 이상 향상됐고 가격은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 스토리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1위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지난해 11월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인 '익스트림IO'을 출시하고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2년 동일한 이름의 회사 익스트림IO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정식으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EMC 관계자는 "3분기 한국시장의 경우 2분기에 비해 세 배 이상 성장했다"며 "현재까지 150여대를 판매하고 50여 개 고객사로 판매를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넷앱도 내년 8월 무렵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인 '플래시레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넷앱이 지난 9월 발표한 이 제품은 플래시 스토리지에 적합한 새로운 운영체제 '마스'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한국넷앱 관계자는 "향후 2~3년 내 플래시 스토리지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모든 업무가 속도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업무 성격에 따라 플래시 스토리지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올플래시보다 디스크와 플래시 메모리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방식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수년 간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위해 이퀄로직을 비롯해 오카리나 네트웍스, 엑사넷, 컴펠런트 등 관련업체를 차례로 인수한 델은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제품인 'SC4020'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저변이 확대되기까지의 시간적 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반면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은 모든 스토리지를 플래시 메모리 기반으로 구성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전면에 내걸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강민우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는 "이제 플래시 메모리는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며 "HDD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데이터센터) 상면공간과 전력은 10배 이하로 소모하며 가격마저 비슷하다면 더 이상 HDD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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