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사이버 검열, 80년대 신군부 능가"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사진)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카카오톡 등 사이버 검열에 대해 "80년대 신군부의 보도지침을 능가하는 공안통치"라며 맹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온라인 검열에 분노하는 민심 때문에 카카오톡 사용자 150만 명이 해외 메신저로 망명했고 다음카카오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정부 위협에 맞서고 있고 토종 기업은 그 정부에 협력한 죄로 민심의 희생양이 되는 상황이 세계1위 IT강국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군의 지휘함 을지문덕함의 20년 된 낡은 전투지휘 시스템이 지난 2년간 24번이나 다운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것이 40년 전 유신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인식과 꼭 닮았다. 국가위기를 초래하는 국정운영 시스템들의 공통점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라는 점이다"고 꼬집헜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에 역행하는 온라인 검열을 철폐하라고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국민의 사생활은 절대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카카오톡 검열을 중단하는 것만이 IT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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