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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 유료화 논의 결렬…음원공급 계약 해지


음저협, 협상 여지 남겨…밀크 서비스 향방에 이목집중

[류세나기자] 삼성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앱 '밀크' 무료화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소리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음원 저작권 신탁관리 단체인 음저협은 13일 오후 삼성전자의 음원공급 파트너인 소리바다 측에 최종 계약해지 통보를 보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음저협 한 관계자는 "현재 무료로 서비스되는 밀크의 유료화 전환을 촉구했으나, 납득할 만한 향후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음저협과의 계약당사자인 소리바다 측에 '지난 11일자로 계약이 모두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측에도 소리바다에 대한 음악저작물 이용계약을 해지한만큼 협회의 정상적인 이용허락 없이 밀크를 서비스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행위라고 명시한 공문을 보냈다"면서 "다만 우리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합법적인 루트가 많이 생기는 것을 원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음저협은 앞선 1일 삼성의 신규 음악서비스 밀크가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며 10일까지 '밀크'의 유료화 전환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음원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윤명선 음저협 회장은 "온라인 음악시장이 스트리밍 라디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삼성 같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혁신적인 무료음악 서비스'란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은 음악업계 전체가 10년에 걸쳐 어렵게 만들어 놓은 합법시장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로 인해 음악인들의 열정과 자존심에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윤 회장은 "이번 사안은 비단 한음저협만의 사안만이 아니라 음악계 전체의 문제"라며 "저작인접권 44%, 저작권 10%, 실연권 6%인 음원 수익 분배율을 볼 때 음반제작자, 작사, 작곡자, 음악출판사, 가수, 홍대 인디밴드를 포함한 아티스트 전체가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음악계의 현실과 미래를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음악 저작권료가 얼마나 저렴하면 국민을 상대로 무료 마케팅이 가능한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대다수의 음악인들은 터무니없이 적은 음원 수익을 받으면서도 음악이란 열정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어 이들이 마음 놓고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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