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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임단협 결렬…10일 부분파업


22·23차 협상서 통상임금 등 쟁점서 이견 못 좁혀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또 다시 오는 10일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9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각각 22차, 23차 본교섭을 열고 집중 교섭을 실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종료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9만2천원 인상 ▲성과금 400%+800만원 등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거부했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에 대해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현재 노조에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 통상임금 확대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현대차 합의안과 동일하게 '2015년 3월 31일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통상임금 개선방안을 합의한다'는 내용의 문구 등을 넣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현대차는 고정성이 문제되니까 합의안에 법원의 재판 결과를 전 종업원에게 적용한다고 해놓고 기아차는 법적으로 불리하니까 법대로 적용한다는 문구 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교섭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안을 준비할 경우 교섭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기본급 15만9천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근무형태 변경 및 월급제 시행 ▲주야 8시간 근무 ▲정년 연장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는 이날 10차 통상임금 쟁취 현대·기아차 그룹사 연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일 1조와 2조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1조는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2조는 오후 8시 20분부터 12시 20분까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7차 쟁대위를 열고 향후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앞서 올해 협상 중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기아차는 앞서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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