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주력 계열사의 실적악화로 대규모 인력감축 등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는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이나 올해 사장단 인사 등 주요 경영일정은 예년 수준을 지키거나 일정대로 진행한다.
말 그대로 특유의 '시스템 경영'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1일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이준팀장(전무)은 사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채용규모는 감축 없이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연말 사장단 인사 등도 지난해와 같이 12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등의 실적 부진 등으로 대규모 물갈이급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사장단 등 경영진 인사도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또 하반기 공채가 진행중인 가운데 올해 채용규모가 예년 보다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를 공식 부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4천~5천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사 폭 등에 대해서는 "(연말 인사안 관련) 현재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인력 재배치 등을 실적악화 등과 관계없이 효율화 차원에서 필요할때 마다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무선사업부 내 소프트웨어 상당 인력을 영상사업부 등으로 재배치 한 바 있다.
이준 팀장은 "계열내 인력 재배치는 실적 등과 관계없는 경쟁력 강화, 인력 효율화 차원"이라며 "(필요하다면) 연중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병원 치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운동차원에서 휠체어를 타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측은 구체적인 치료상태나 방법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