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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與野 엇갈린 평가


새누리 "높이 평가돼야" vs 새정치 "공허한 메아리"

[이영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여야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한반도 통일 및 동북아시아 평화 조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호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체적 실천 노력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면서 "국회사회의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는데, 우리 당이 당력을 집중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권은희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느 때 보다도 인권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의 인권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이번 대통령의 연설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구체적인 개선 방도가 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평화·안보·인권증진 등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저에겐 매우 공허한 메아리로 다가왔다"면서 "우리가 처해있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박수현 대변인도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지만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에 앞서 남북한 공동의 통일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남북한 신뢰 프로세스 구축,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구상, 통일대박' 등 화려한 구호는 많았으나 그 어느 것 하나 실현된 것은 없다"고 꼬집으며, "'통일된 한반도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5.24 조치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정책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유엔 기조연설에서 국내정치에서 보여주고 있는 불통과 일방적인 마이웨이를 국제 무대에서 북한을 상대로 보여줬다"며 "통일을 말하면서도 상대의 마음과 반응을 헤아리지 않는 대통령의 행태는 의회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야당과 국민을 윽박지르는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일갈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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