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9월 기준금리 동결…2.25%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2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9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2.25%로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9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5%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업계에서는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축소됐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9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최경환 부총리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초입에 있다”고 말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선제적 대응을 기대하는 발언도 내놓은 바 있어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에서는 "부총리의 선제적 발언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보다 자극시키긴 했지만, 금통위원들의 스탠스가 추가 완화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미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비한 한은의 보수적 대응 측면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보다 컸다"고 봤다.

다만, 금리 동결 이후에도 환율 이슈와 경기 하방리스크로 인한 경제전망 수정 이슈 등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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