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동작을 총출동 …정권 심판 제기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서울 동작을에 총출동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반등시키기 위한 조치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동작을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대 생활 정책을 발표하는 등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철수·김한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참사 수습책 미흡, 인사 참사 등을 거론하며 7·30 재보선을 정권 심판의 성격으로 치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법이 새누리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며 "인사 참사를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국무위원 2명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인사 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7인회나 만만회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비선 라인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며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수용해야 하고 국민 부담을 늘리는 경제 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반 동안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능과 민주주의 퇴행 등에 대해 국민들이 7·30 재보선에서 박근혜 정부에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어제 참 마음이 아팠다. 세월호 참사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아이들이 안산에서 국회까지 걸어오며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은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며 "제1야당이 제 역할을 못해 아이들까지 나서게 된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후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아무 것도 변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을 속인 집권 세력과 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기동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을 바꿔온 사람으로 젊은 패기와 열정, 정의로움을 지녔으면서도 경륜과 일할 줄 아는 역량을 검증받아온 사람"이라며 "우리 모두 기동민 후보의 진면목을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작을에서 3대 생활정책 공약으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찾아가는 어르신 주치의 제도 ▲소득 중심의 성장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 흡수에 나섰다.

이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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