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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른 추석에 선물세트 경쟁 빨라져


내수 경기 침체 속 사전 예약 판매 앞당겨 분위기 반전 노려

[장유미기자] 대형마트들이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초복도 맞기 전에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세월호 여파와 내수 경기 악화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자, 대형마트들이 이른 추석 대비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해 소비 심리를 부추기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먼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이곳은 1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와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올해 추석(9월 8일)을 맞아 다양한 상품 구색과 파격적인 할인율 등으로 사전 예약 수요를 잡기 위해 예년보다 2주 가량 일찍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예약 선물세트 구성을 2배로 늘려 190여 가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과일 세트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또 왕새우, 연어, 크랩, 바닷가재 등 이색 수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품목별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20%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주고, 신한, BC, KB국민, 삼성, 현대, 외환, 롯데, 하나SK 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홈플러스 김영성 빅시즌 기획팀장은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햇과일 세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일 세트의 물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사전 비축, 산지 직거래, 신규 거래선 발굴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추석 대표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에는 추석 38일 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2주 더 이른 52일 전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예약판매 품목은 한우, 배, 굴비 등 신선식품 26종, 커피, 햄, 포도씨유 등 가공식품 43종, 샴푸, 치약 등 일상용품 22종 등 91종과 롯데마트몰 전용 상품 6종 등 총 97종이다. 앞으로 예약 품목은 12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롯데, 비씨,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하나SK, 외환 등 8개 카드로 사전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0만원의 상품권도 준다.

또 롯데마트몰 마일리지를 추가로 최대 10% 적립해 주고, 모든 고객에게 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른 추석에 대비해 지난해보다도 2주가량 일찍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며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강화해 명절이 임박해 구매하는 것보다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가장 늦게 다음달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추석 31일전에 예약판매에 들어갔던 지난해보다 약 1주일 가량 빨라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너무 일찍 시작하면 바캉스 수요로 다소 매출이 분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봤을 때 추석 35~36일 전에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고 판단돼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예약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가격을 충분히 비교해보고 사려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 예약을 일찍 시작해도 구매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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