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8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

[장유미기자] 남양유업이 지난 11일 오후 2시 남양유업 세종공장 대강당에서 2014년 임금과 단체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와 이형섭 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남양유업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임단협 무교섭 타결이후 지금까지 8년 연속 무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특히 이날 노사 모두는 어려운 대내외여건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고객 신뢰회복이라는 것에 목소리를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직한 제품', '소통과 상호협력이 바탕이 되는 열린회사'를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날 회사 측은 재도약을 위한 동기부여와 조직원의 자긍심 증대, 노사간 양보와 상생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60세)을 조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동참에 감사를 표한다"며 "50년 역사의 남양유업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형섭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는 공동운명체로서 한뜻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체 조합원의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갑의 횡포 여파로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2천812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동안 2천916억원의 개별기준 매출액을 기록한 매일유업에 처음으로 뒤쳐지게 됐다.

수익성면에서도 남양유업은 1분기 기준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일유업은 71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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