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내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것으로 진단했다.
기재부는 8일 발표한 '6월 최근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5월 산업활동은 광공업생산의 큰 폭 하락과 공공행정, 건설업 감소로 전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5월중 고용시장은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 축소됐다. 전년 동월의 58만1천명에서 41만3천명으로 줄었다.
6월중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1.7%를 기록해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5월중 광공업생산은 징검다리 휴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수출부진 등으로 기여도가 큰 자동차, 휴대폰 등이 부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기의 -0.1%에서 -2.7%로 떨어졌다.
5월 들어 세월호 사고여파와 직결된 소매판매(-1.6%→1.4%)와 서비스업(-1.2%→0.6%)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5월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기계류 투자 모두 부진해 감소(2.4%→-1.4%)했으며, 건설투자도 지방선거 영향 등으로 감소(6.9%→-6.0%)로 전환했다.
5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동행지수(-0.4p)와 선행지수(-0.2p) 모두 하락했다.
6월중 수출은 대미 수출과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 증가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전년동월비 -1.0%→2.5%)됐다. 수출입차는 52억9천만달러로 흑자를 지속했다.
6월중 국내금융시장은 이라크 정정불안 등 대외요인으로 월초 크게 하락했다가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반등했다. 환율은 하락했다.
6월중 주택시장은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 하락, 지방가격상승이 지속되며 소폭 상승(0.02%→0.02%)했고,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0.07%→0.10%).
기재부는 이 같은 지표들로 미뤄 "전 산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소비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투자도 견고하지 않아 경기 회복세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아울러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 대외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차질 없이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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