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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 속도 빨라졌지만 혼잡이 문제"


FCC 보고서…넷플릭스 '피어링 계약' 이슈로 떠오를 듯

[김익현기자] “평균 전송 속도는 빨라졌다. 문제는 혼잡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자국 내 초고속 인터넷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내놨다. 2년 전에 비해 고속 인터넷 전송 속도는 36% 빨라졌지만 망 혼잡 때문에 이용 환경에 오히려 나빠졌다는 게 골자다.

기가옴,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FCC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광대역 측정보고서 2014’를 공개했다. FCC는 이번 보고서에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최종 접점(end point)인 가정 라우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도 포함시켰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는 21.2Mbps로 집계됐다. 2012년 15.6Mbps였던 것에 비하면 36% 가량 빨라진 셈이다.

또 다운로드 속도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광고한 수준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과장 광고’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웠다.

문제는 특정 지점의 혼잡 현상이다. 기가옴에 따르면 FCC는 “특정 지점에 매우 심각한 혼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CC는 또 지금 당장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이 부분과 관련된 자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망 혼잡 문제, 연초부터 계속 이슈

망 혼잡 문제는 올초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컴캐스트, 버라이즌 등과 상호접속 계약의 일종의 ‘피어링’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비롯한 인기 영화를 본 고객들이 전송 속도 문제를 계속 제기한 때문이었다. 넷플릭스는 ‘피어링 계약’ 체결 이후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컴캐스트 등이 유료 계약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망 혼잡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계약 체결하자 마자 속도가 확 빨라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톰 휠러 FCC 위원장은 “소비자들은 ISP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돈을 지불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지 못할 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지 의아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휠러 위원장은 “나도 전송 속도 지연 문제를 경험했다”면서 조사 의지를 밝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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