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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얼려먹는 레시피' 제안 눈길


더운 여름 맞아 색다른 매력의 '프로즌 레시피' 제품 속속 등장

[장유미기자] 시작되는 여름, 더위에 대비해 시원한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시즌이 돌아왔다. 이를 맞이해 식음료업계에서는 올해 아이스크림이나 빙수와 같은 익숙한 제품 대신, 냉장실이나 일반 매대에 있어야 할 제품들을 냉동실에 두고 '얼려먹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아쿠르트는 발효유 '세븐'의 여름 겨냥 제품으로 '얼려먹는 세븐'을 출시한 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매출이 각각 전월 대비 169%, 262% 늘어났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는 얼려먹는 세븐의 광고모델로 인기 배우 김우빈을 선정하고, 광고를 통해 '얼세'라는 애칭을 부여해 소비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동의 '비타500' 역시 파우치 타입의 '얼려먹는 비타 500' 제품을 출시했다. 얼려먹는 비타500은 기존 비타500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냉동실에서 얼려 슬러시로 즐길 수 있도록 치어팩 형태로 출시됐다.

기존 비타500보다 30ml 늘어난 130ml의 용량으로, 비타민C 650mg 및 비타민B2, 히알루론산 등이 들어 있어 무더운 여름을 대비한 착한 비타민 디저트가 될 전망이다.

농심에서는 '얼려먹는 스낵'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했다. '스노우맨'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냉동실에서 얼리면 적정 온도에서 패키지에 인쇄된 스노우맨의 얼굴에 고글이 드러나는 이색 포장이 눈길을 끈다. 또 제품 겉면에 '냉동실 20분'이라는 레시피를 표기해 '아이스 콘'을 가장 맛있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도 독특하게 얼리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질소 냉각 아이스크림 전문샵들이 등장해 액화질소를 사용하는 급속 냉각원리로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바로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주목 받고 있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전문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은 최근 '프로즌 푸딩(Frozen pudding)'이란 이름으로 자사의 제품을 얼려먹으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푸딩은 본래 우유와 계란을 주재료로 쪄 낸 음식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워 스푼으로 떠 먹는 고급 디저트다. 그러나 최근 SNS에서 스윗푸딩을 냉동실에 얼려 먹으면 샤베트 아이스크림이나 얼린 치즈 케이크처럼 시원하면서도 달콤해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쁘띠첼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레시피를 적극 반영해 올 여름 스윗푸딩을 얼려 시원하게 먹는 '프로즌 푸딩'을 전파하는 레시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스윗푸딩을 얼렸을 때 곁들이면 좋은 과일이나 시럽 등의 토핑을 추천하고, 얼렸을 때 가장 맛있는 스윗푸딩 종류와 온도, 방법까지 자세히 제안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입맛에 맞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체험하는 것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추세"라며 "여름을 맞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얼려먹는 등 체험을 동반하는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개발한 프로즌 푸딩 레시피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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