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후임 총리, 국가개혁 적임자 물색 중"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 "총리 임명 후 개각을 통해 국정운영을 일신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던 일정이 다소 늦춰지게 됐지만, 국가 개혁의 적임자로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후임 총리가 인선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국정운영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고 시급한 국정개혁 과제들도 충실히 수행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의 핵심 중 하나는 공직사회의 개혁이고,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개혁 동참 의지와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자연의 이치처럼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을 통해 공직개혁과 국가개조에 앞장설 때 그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김영란법'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도피행각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조속히 검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병언 일가의 도피 행각은 우리나라 법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법질서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조속히 검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병언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은 각종 의혹과 불법, 비호세력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정부가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먼저 보상해주고 이후 사고 책임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빨리 유병언을 검거해 일가의 재산은 물론 은닉재산까지 모두 확보해야 구상권 행사가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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