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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게임즈 "다양함과 빠름이 성공 요인"


2년 간 10종 게임 개발, 서비스…매출 5배 성장 목표

[이부연기자]피닉스게임즈가 톡특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 게임에 출시한 '치고박고무한상사'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10위 권 내에 안착했고, 밴드 게임에 출시한 '명랑운동회'도 인기 순위 10위에 진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 생활의 고됨을 풍자를 통해 그려낸 치고박고무한상사는 대전 액션 게임으로 쉽게 타격감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사고 있다. 명랑스포츠는 아케이드 게임 형태를 빌려와 당구와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시켜 지난해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김정훈 피닉스게임즈 대표는 "우리는 대규모 자본 투자없이 적은 인원으로 시작하면서 센스나 독창성 있는 게임을 통해 승부를 보기로 했다"면서 "대세 트렌드를 쫓아가지 않고 우리 만의 독창성을 가진 게임 다양한 게임들을 많이 개발하면서 시장트렌드를 익혔고 서서히 그 쌓인 역량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케팅도 남들처럼 하지 않았다. 중소 업체로서 적은 자본으로 마케팅 공세가 거세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대부분 업체들이 해오던 CPI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카페, 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에 주력했고 게임방송도 활용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김 대표는 "한달에 카카오 게임센터에만 50~60여개의 많은 게임이 나오는데 마케팅도 기존에 많이 하던 방식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노라조 밴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과 홍보를 진행한 것도 게임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피닉스게임즈는 지난 2012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근무했던 김정훈, 신봉건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투자를 받지 않고 4명의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던 피닉스게임즈는 현재 55명의 규모의 중소 게임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0억 원을 달성했다.

신 대표는 "피닉스게임즈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획, 사업 등 분야가 나뉘지 않고 모두 각 분야에 능통하다는 점"이라면서 "게임 기획자들도 이미 사업적인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업성과 마케팅을 고려하는 등 총체적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어 효율적으로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펜타비전과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게임 개발을 했던 신 대표가 개발 부문을, 네오위즈게임즈 퍼블리싱을 맡았던 김 대표가 사업 부문에 각각 맡고 있는데, 게임 기획과 개발에는 두 대표 모두 성역없이 참여한다. 두 대표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력들도 상당수 회사에 합류해있다.

피닉스게임즈의 성공에는 스타트가 좋았다는 점도 한 몫 한다. 회사 설립 직후 2개월이란 짧은 기간만에 첫 총싸움게임(FPS) 건좀비를 개발했고 이 게임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 수 1천만을 넘겼다. 자연스럽게 매출도 10억 원에 달했다. 이후 후속편인 '건좀비할로윈'과 '건좀비2'도 개발했다. 건좀비2는 북미 유럽 퍼블리셔 글루모바일과 현지 판권 계약을 맺고 서비스 중이다.

현재 피닉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은 총 10종이다. 지난해 피닉스게임즈라는 이름을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한 명랑스포츠와 치고박고무한상사를 비롯해 페이스북을 통해 출시한 '주주버즐', '건좀비' 등이다. 총 사업 기간이 2년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수준이다.

게임 수가 많은 만큼 개발 기간이 길지 않다. 현재 서비스 중인 10개의 게임은 모두 개발 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는다. 또한 FPS(건좀비), 퍼즐(주주버블), 캐주얼 스포츠(명랑운동회), 액션(치고박고무한상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포진해있다.

신봉건 대표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슈퍼프로'를 지향점으로 삼는데 빠름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너무 많은 게임들이 나오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으면 실패하고, 또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속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올해 5배 성장 목표, 연내 '볼링킹' 등 3~4종 추가 출시

하반기에는 '볼링킹'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한다. 피닉스게임즈는 건좀비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볼링킹을 현지에 맞게 PVP대전 형식으로 만들어 앱스토어를 통해 퍼블리셔 없이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치고박고무한상사와 올해 초 북미 시장에 글루모바일을 통해 출시한 '건좀비2' 역시 국내를 포함한 일본, 중국 지역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예상대로 성과가 나온다면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5배 매출 성장이 목표"라며 "투자 유치도 생각 중이고 중장기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이나 해외 진출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자 하면 자금 유치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닉스게임즈는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약 15 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사업이 확장세에 있는 만큼 수시로 추가 채용도 꾸준히 있을 예정이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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