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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속 유통가 '빙수 전쟁' 돌입


커피·편의점·호텔 등 관련 업계, 예년보다 일찍 신제품 출시

[장유미기자]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철 대표 메뉴인 빙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 여름도 지난해에 이어 무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는 일찍부터 '빙수 전쟁'에 돌입했다.

◆커피업계, 2월부터 신제품 출시

이 중 가장 발 빠른 대응을 한 곳은 '커피업계'다. 작년까지 5월쯤 빙수 제품을 선보이던 업체들이 올해는 2월부터 앞 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빈스빈스는 지난 2월 10일 '망고빙수'를 출시, 제일 먼저 '빙수 전쟁'에 나섰다. 현재 과일빙수와 커피빙수, 녹차빙수 등 빙수 6종도 판매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3월 1일 '초코악마빙수' 판매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출시 보름 만에 전국 매장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 예상 밖의 판매량에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라멜팝빙수, 쌈바키위빙수, 뉴욕치즈케익빙수 등 신제품을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경쟁사에 비해 빙수 제품을 일찍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더 빨리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른 더위로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달 1일부터 팥빙수, 베리빙수, 더치커피빙수 등 3종을 리뉴얼한 메뉴에 올해 새롭게 추가된 망고빙수까지 총 4종의 빙수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현재 전년 운영 제품 대비 약 55.7%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쿠찌는 지난 4월 16일 '눈꽃 젤라또 빙수' 3종으로 빙수 전쟁에 합류했다. 파스쿠찌는 올해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빙수 신제품을 선보였으나, 이른 더위로 빙수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앤탐스는 최근 밀크팥빙수, 애플망고 요거빙수, 베리베리 요거빙수 3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팥과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듬뿍 올린 것이 특징으로, 기본 메뉴인 팥빙수에 애플망고, 베리 등 과일 빙수도 함께 마련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기획팀장은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빙수를 출시한 후 1주일 만에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우유·연유로 '부드러움' 강조

편의점 업계도 새로운 타입의 '빙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 디저트 열풍으로 인해 빙수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부터는 전문점을 중심으로 얼린 우유를 갈아 만든 눈꽃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들도 올해 우유나 연유 등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했다.

편의점 업체 중 올해 가장 먼저 빙수 시장에 진입한 곳은 GS25다. 이곳은 지난해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얼음을 미세한 입자로 잘게 부숴 얼어있는 상태에서도 부드러운 팥빙수를 맛볼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 지난달 11일 이를 적용한 '라벨리 딸기빙수'를 처음 선보였다.

씨유는 매일우유의 1등급 원유를 사용한 '씨유 우유 팥빙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12일 만에 기존 업체 팥빙수 제품보다 3.8배 더 많이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롯데푸드와 공동 개발한 부드러운 타입의 디저트 빙수 '우유빙수 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얼음을 1차로 분쇄한 후 우유믹스를 넣은 뒤 한 번 더 분쇄해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 제품은 곱게 갈은 얼음과 우유믹스, 팥으로만 구성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향후 부드러운 타입의 디저트 빙수 구색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호텔업계, 고객 취향 맞춘 빙수로 유혹

호텔업계도 빙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철과일을 넣은 과일 빙수부터 고객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핸드메이드' 빙수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지난 3월 14일부터 빙수 제품 판매에 나섰다.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해 먹을 수 있는 '스플래쉬 빙수', '델리 스플래쉬'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1일부터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 과육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 또 '줄 서서 먹는 여름 디저트'로 유명한 이 제품은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더 플라자, 임패리얼 팰리스 등은 오는 8월 31일까지 빙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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