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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규 부회장, SK하이닉스 경영참여…체제 변화?


"추가 대표 선임없어, SK하이닉스에 무게중심 강화"

[김현주기자]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를 열고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기술 및 성장 총괄 임형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에 따라 박성욱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2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형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임형규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국 플로리다대 전자공학 박사를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메모리 개발본부장(부사장),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 기술총괄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신사업팀장(사장)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테크노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올 초 SK텔레콤에 영입돼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ICT 기술을 이끄는 총괄역을 맡았고,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SK텔레콤에 이어 SK그룹 대표 ICT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박성욱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이에 따라 임 부회장이 SK하이닉스의 추가 대표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ICT 총괄역을 지속적으로 맡으면서 SK하이닉스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주총장에서 박성욱 사장은 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연초 투자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해 "투자는 작년 수준대로 진행하면서 매분기 상황에 따라서 집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투자 예년대로- 수익성 위주 경영 매진

박성욱 사장은 이날 주총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및 응용복합제품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극대화를 실현했다"며 "CMOS 이미지 센서 및 파운드리 등 매출 성장에 따라 비메모리 부문 사업의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수익성에 우선 순위를 둔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수요에 대하여 제품 믹스를 탄력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미세공정 우위로 업계 선두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며 "메모리반도체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모바일,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주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제품 생산 기간과 수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에 대비, 신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의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추대하는 안과 SK하이닉스 이사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천=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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