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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조립폰 프로젝트 본격 가동


4월 개발자 컨퍼런스…활용-제작 방안 설명할 듯

[김익현기자]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에 잔잔한 파문을 몰고 왔든 ‘조립폰 프로젝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구글이 오는 4월 ‘아라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아스테크니카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라 프로젝트는 구글 자회사였던 모토로라가 추진해 왔던 조립폰 프로젝트다.

구글은 지난 1월말 모토로라를 중국 업체 레노버에 29억1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하지만 당시 구글은 모토로라가 추진해 왔던 조립폰 프로젝트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아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조립폰 활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구글은 이번 행사를 온라인 위주로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에 있는 컴퓨터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될 이번 컨퍼런스에는 소수 인원만 참석하게 된다. 대신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중계되며,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질의 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선 아라 모듈 개발자 키트 알파 버전 공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키트에는 ‘아라 모듈’로 불리는 조립폰 부품 제작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구글 측이 설명했다.

◆자회사였던 모토로라 통해 1년 이상 비공개 진행

구글의 조립 스마트폰은 내골격(endoskeletons)과 모듈(modules)로 구성된다. '엔도(endo)'가 스마트폰의 프레임 역할을 하며, 모듈은 하드웨어다. 따라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개발자는 누구나 모듈 형태로 자신이 생각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도 마찬가지다. 검색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원할 경우엔 관련 부품을 사서 끼우면 된다. '바이오 기능'을 원할 경우엔 그 분야에 강점을 갖는 모듈을 구해서 조립하면 된다. 물론 중앙처리장치(CPU), 스토리지, 카메라 등도 전부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사서 조립할 수 있게 된다. 모토로라는 이런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수 개월 내에 '모듈 개발자 키트(MPK)'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1년 이상 '아라 프로젝트'를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네덜란드 개발자인 데이브 하켄스가 공개한 '폰블록스(Phoneblocks)'를 접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하켄스가 공개한 '폰블록스' 동영상에는 실제로 스마트폰을 조립해서 쓰는 방법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돼 있다. 결국 '아라 프로젝트'는 하켄스의 비전과 모토로라의 기술력이 결합된 작품인 셈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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