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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임금피크제 도입한다


정년 60세 연장, 임금 단계적 축소 …인금인상률 1.9%

[박영례기자] 삼성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했다. 오는 2016년 시행되는 정부의 정년 만 60세 연장 방침에 앞서 선제적으로 도입을 결정한 것.

정년 연장 및 임금 피크제 도입은 삼성 그룹 공통 사안이다. 다만 사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시기나 조건등에 대해서는 계열사별 별도 노사협의를 거쳐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재계 대표격인 삼성의 이같은 결정은 올해부터 정부의 임금피크제 지원금이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정년연장 법제화에 맞춰 재계에서 이의 도입을 첫 공식 확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통상임금 확대 판결 등에 따라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올해 기본급 1.9%를 인상키로 했다.

27일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사협의회 통해 기존 55세이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 등 구체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 등 확정안은 3월부터 소급적용 된다.

임금피크제란 특정 연령부터 통상임금을 삭감,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총액이 늘지 않게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정년은 60세로 늘어난다. 정부는 정년 연장에 맞춰 임크피크제 도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지원금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GS칼텍스 등은 이미 60세 정년제를 자발적으로 시행중이나 임금피크제 도입은 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도 노사합의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정년을 55세에서 58세로 연장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재계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정부 방침에 맞춰 정년연장 함께 임금피크제를 공식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임금피크제나 정년연장을 검토중인 현대차나 SK그룹 등 재계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56세부터 축소, 60세 60% 수준…기본급 1.9%인상

삼성전자는 정년 연장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56세부터 이같은 임금피크제를 적용, 60세에는 60% 수준까지 임금을 단계적으로 낮춰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법원의 통상임금 확대 판결에 맞춰 비연봉제 직원의 경우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연봉제 직원의 경우 성과급 중 전환금을 포함시키로 했다. 주말 수당도 인상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냈지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에 따라 올해 임금 기본급은 1.9%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인상률은 5.5%였다.

기본 인상률은 1.9%로 동일하나 개인별 성과에 따라 실제 인상폭에는 차이가 있다. 달라진 임금체계 등은 오는 3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다른 삼성 계열도 잇달아 노사합의를 거쳐 시행안 및 임금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계 전반에도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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