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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서 재현된 흥행력 '영웅의군단' 돌풍


김태곤 흥행력 일주일 만에 최고 매출 7위로 성큼

[이부연기자] '군주', '아틀란티카' 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흥행시킨 김태곤 프로듀서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실력 발휘에 성공했다. 그가 주도해서 만든 엔도어즈의 '영웅의군단'이 출시 초반부터 빠르게 지표가 상승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만연한 카피캣 게임과 달리 영웅의 군단은 수년간 많은 개발비를 투자해 공들여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지난 21일 영웅의 군단은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마켓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기록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만에 이룬 성과로,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별점 평균 4.5개라는 높은 평가 점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영웅의 군단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타지 않은 10위권 내 유일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위권 내에서 따져봐도 비 카카오톡 게임은 영웅의 군단과 글로벌 히트작 '퍼즐앤드래곤'을 제외하고는 모두 카카오톡 게임이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카카오톡 게임하기 입점이 필수조건인 상황인데 영웅의 군단은 이러한 조건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태곤 사단의 엔도어즈는 2012년에 대작 모바일 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삼국지를 품다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동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지향했지만 방대한 온라인 콘텐츠를 모바일로 구현해 놓으면서 이용자들이 과도한 피로감을 느껴 높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 모바일 게임 영웅의 군단에서는 과거 시행착오에 보란듯이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약 4년간 200여억 원을 들여 만든 대작 게임 답게 높은 수준의 콘텐츠, 온라인 수준에 버금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모바일 게임과 달리 지난해 9월 타이틀 공개 이후 5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성을 꾸준히 보완해온 점도 성공의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현재 엔도어즈의 상무를 맡고 있는 김태곤 프로듀서는 1990년대 초반에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전략 게임, MMORPG,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왔다. 특히 역사에 기반을 둔 전략성이 그의 게임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초기작 거상, 군주 등 히트작에서 그 점이 잘 드러나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태곤 프로듀서의 게임은 마니아층이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게임이 수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라면서 "영웅의 군단 역시 많은 비용과 개발비가 들어갔지만 과거 김태곤 표 게임과 같이 오래 사랑받는다면 비교적 수명이 짧은 캐주얼 모바일 게임과 다르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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