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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2014년엔 내실다지기·신사업에 초점


수익성 증대와 신사업 추진, 지속성장 발판 마련에 방점

[김관용기자] IT서비스 기업들은 2014년 사업 확장 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며 새롭게 준비해 온 신사업에도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한화S&C, 동부CNI, 아시아나IDT, DK유엔씨 등 IT서비스 기업들은 오는 2014년을 수익성 증대와 신사업을 통한 지속성장 발판 마련의 해로 잡고 이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 신사업 보다는 기존 사업 강화가 우선

동부CNI와 아시아나IDT 등은 그룹 형편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에도 기존 사업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익성 증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그룹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

동부하이텍으로부터 160억원, 동부메탈로 부터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동부CNI로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공격적인 신사업 개척보다는 기존의 IT솔루션 유통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IT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IT솔루션 유통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AP 사이베이스 데이터베이스(DB)와 제트컨버터 백업 솔루션 등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 이어 2014년에는 다양한 솔루션을 델 하드웨어와 묶어 상품 종류도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2013년 동부CNI는 IT솔루션 유통 연합체인 '아이타(aITa: Asia IT Alliance)'를 론칭하면서 110개 이상의 벤더(Vendor)사와 1천120개가 넘는 파트너사도 확보한 바 있다.

계열분리의 아픔을 겪은 아시아나IDT는 내년 사업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 분리에 따라 아시아나IDT는 올해 매출이 1천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IT서비스를 제공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공항IT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사업을 수행하며 닦아온 건설IT와 금융IT 분야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내실다지기로 미래 도약 준비

지난 6월 코오롱글로벌의 IT솔루션 유통 부분을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800억원 규모 회사에서 단숨에 3천억원대의 종합 IT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 코오롱베니트는 IT솔루션 유통 부문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금융SI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문 인수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IT컨설팅과 개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통합한 토탈 IT서비스를 제공하고 IT부문 유통망과 서비스를 통합해 새로운 솔루션 라인업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이호선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맞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위한 사업구조 조정이 예고되는 상황. 이 대표 내정자는 2003년 코오롱정보통신 시절 입사해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글로벌을 거쳐 지난 해 코오롱베니트 부사장에 올랐다.

또 다른 IT솔루션 유통 기업인 동국제강그룹 계열 DK유엔씨도 솔루션 유통 역량 강화와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업계 10위권 진입, 매출 이익률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트리플텐(Triple 10)'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트리플텐 비전 달성을 위해 DK유엔씨는 현재 빅데이터 사업 선도와 컨버전스 사업 전환, 그룹 서비스 체계 혁신, 해외 사업 기반 마련 등을 추진중이다. DK유엔씨는 특히 SI와 솔루션 공급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DK유엔씨 측은 "올해도 매출 위주의 수주 전략이 아닌 이익 중심의 전략적 접근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내년은 2017년 트리플텐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사업으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한화S&C는 그동안 준비해 온 새로운 먹거리 사업 분야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의 경우 신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약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포스코ICT는 현재 신사업 분야로 스마트그리드와 LED 조명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포스코ICT의 중국 현지 LED 조명 관련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의 탕산강철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가동을 시작한 상태. 9개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40만개의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합작법인은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의 제조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향후 국가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ICT는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펨스(FEMS)'와 빌딩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벰스(BEMS)'로 구성된 스마트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ICT 측은 "향후 에너지 부족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비즈니스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2016년까지 매출액 2조원, 시가총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도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투자금 확보로 IT융복합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IT와 비(非) IT를 결합한 융복합 사업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기반 온실가스 에너지목표관리시스템과 글로벌 유통시스템, 통합레저솔루션, 복합건축물 융합보안관제, 복합단지 운영효율화시스템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 매출액 2조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의 그린IT 솔루션과 IT와 이종 업종간 융합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S&C는 내년에도 'S&C 3.0' 비전을 통해 금융SI 사업 확대와 에너지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S&C는 S&C 3.0 비전에 따라 금융 사업과 IT컨버전스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와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한화S&C는 올해까지 금융 분야 대형 사업에서 '빅3' IT서비스 기업과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년에는 주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 6월 '이글 에너지관리시스템(Eagle EMS)'을 통해 올해 본격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S&C의 에너지관리 솔루션은 63빌딩 한화생명 등에 시범적용을 마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화S&C 측은 "에너지 사업은 그룹의 신성장 엔진 발굴 방침에 맞춰 진행중인 신수종 사업"이라면서 "S&C 3.0에 따라 내년에도 금융IT 사업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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