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침체?…폰·PC·태블릿 출하량 '뚝'

[김현주기자] 올해 국내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IDC는 2013년 국내 스마트폰, PC, 태블릿을 합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 관한 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2천830만대, 매출액 기준 21조8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 7.9% 감소하며 지난 2010년 태블릿이 시장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출하량이 같은 기간 26.8% 성장하며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이 사뭇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IDC는 지난 2009년 말부터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2012년 정점을 찍으며 포화에 다다른 것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 중 스마트폰 부문은 2천204만대 출하, 21조8천49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3.2%,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PC부문은 511만대, 4조583억원 규모로 11.3%, 9.7%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태블릿 부문은 115만대, 6천509억원으로 8.2%, 16.3% 하락하며 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은 PC부문만 감소폭이 확대되며 10.1% 하락할 뿐, 스마트폰과 태블릿 부문은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39.3%, 5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김태진 책임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감소세를 글로벌 전체나 개별 국가들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다른 성장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PC와 태블릿 부문은 확실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도가 이어지지만 결실이 맺기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IDC는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이 2014년에도 하락 추세가 지속되며 2천739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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