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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美 FOMC에 쏠린 세계의 눈과 귀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FOMC서 출구전략 시행 여부 주목

[이혜경기자] 지난주 월요일(9일) 하루 반짝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1950선이 깨지며 불안함을 보이다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962.91(-0.26%)로 마감했다.

지난주처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시행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탓이다. 외국인들은 매물을 계속 토해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맞이할 12월 셋째 주 증시에서는 ▲미국 12월 FOMC(18일, 현지시간)가 핵심적인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12월 출구전략 개시 가능성 높다는 의견 확대중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출구전략 결정 가능성, 그리고 출구전략 여부에 따른 환율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악화 등이 우려된다"며 "12월 FOMC 전후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 12월 출구전략 개시 확률이 기존 17%(11월9일 조사)에서 34%(12월7일 조사)로 대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출구전략의 12~1월 개시 확률이 기존 소수설(47%)에서 다수설(60%)로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12월 FOMC는 전격적인 출구전략 개시 혹은 1월중 개시 가능성 등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격적인 출구전략 개시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부양, 중국 춘절효과 등이 가시화될 수 있어 반전포인트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10월 FOMC에서는 미국 정부폐쇄 우려로 출구전략 시행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미국 의회가 예산안을 합의해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미국 고용과 주택 부문 지표는 대체로 호전됐지만 여전히 실업률 자체가 7%대로 높은 수준이라 시장에서 우려하는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구전략을 추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아울러 증시 하락 국면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950선으로 후퇴해 가격 매력이 생겼다"며 "FOMC 이전까지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가 남더라도, 200일선 지지는 기대해볼 수 있고, 수급 면에서도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이끈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 보인다"는 판단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의 곽 애널리스트는 "12월 FOMC 결과에 따라 낙폭이 과대했던 수출주들의 반응은 선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춘절효과를 선반영할 만한 중국 여행객 관련주, 일부 화학주가 부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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