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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4Q 순손실 급감…자산건전성은 악화


부실 저축은행 정리 등으로 순손실 줄어…안심은 일러

[이혜경기자]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지난 4분기(2013년 7~9월) 순손실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자산건전성은 악화돼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91개 저축은행의 지난 4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천236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적자 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52개사에서 36개사로 감소했다.

9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0조4천억원으로 6월말 대비 5.6%(2조4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현금과 예치금 등도 1조5천억원 줄어들었다.

재무 상태의 경우, 자산과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었다. 자기자본은 3조4천억원으로, 6월말 대비 5.5%(2천억원)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지속됐지만 SBI계열 등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건설/부동산업, 개인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23.0%로 6월말보다 1.6%p 높아졌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1.5%로 6월말에 비해 0.4%p 올라갔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6월말 대비 0.7%p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04%를 기록해 6월말보다 0.93%p 높아졌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SBI 계열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결과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영업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이는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결과이고, 자산건전성은 악화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저축은행 영업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부실 우려 저축은행에는 자본확충 유도 등 자구계획 마련을 지도하면서, 저축은행의 대국민 신뢰회복과 발전방안 조기 정착 등을 통해 영업력 회복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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