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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실상 해체될 듯' 하나대투證


동양 5개사 법정관리 신청…증권 등 계열사, 법정관리나 매각 전망

[이경은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일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동양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도 법정관리 또는 매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도 사실상 해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지난달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전날에는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법정관리를 신청한 5개사는 동양그룹 내에서 사업 비중 과 외부 차입금 비중 측면에서 핵심적인 업체들"이라며 "이에 따라 그룹 구조조정의 큰 매듭은 이들 5개사의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계열사들의 경우,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은 지분구조에서 한발 비켜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동양증권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 돼 있는 등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에 얽혀 있어 경영권 변동 등 간접적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일부 금융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들은 법정관리 또는 제3자 매각될 것"이라며 "동양그룹은 사실상 해체될 운명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동양그룹의 차입금에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개인 투자자 대상 금융시장에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연루된 개인 투자자 수가 4만~5만명 선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 수였던 2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동양그룹사 채권 투자자들의 경우, 여타 소매채권에도 투자하고 있는 수요층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웅진, STX그룹 사태로 움츠러든 소매채권 시장이 당분간 활로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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