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년 연속 美 최고 부자

빌 게이츠가 자산 규모 720억 달러로 1994년 이후 20년 동안 미국 부자 랭킹 1위를 고수했다고 포브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또 멕시코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에게 내줬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도 되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면서 자선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 게이츠의 자산은 연초에 비해 98억 달러 가량 늘어났다.

빌 게이츠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 회사 캐스케이드 덕분이라고 포브스가 설명했다. 캐스케이드는 트랙터 제조업체 디어@코와 캐나다 국영 철도회사, 멕시코 콜라 병 제조업체 펨사 등에 많은 투자를 했다.

반면 빌 게이츠의 자산에서 MS가 기여하는 부분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에 이어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자산 규모 58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410억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IT업계 인물 중에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272억 달러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나란히 13, 14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산 규모 190억 달러로 20위에 턱걸이했다. 지난 해 36위였던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20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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