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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한국형 '유튜브스페이스' 생긴다


문체부 '콘텐츠코리아랩' 내년 상반기 1호 개설

[강현주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형 유튜브 스페이스'를 꿈꾸며 야심차게 기획한 '콘텐츠코리아랩'이 오는 2014년 상반기 대학로에 첫 둥지를 틀 전망이다. 문체부는 대학로에 이어 전국에도 7개 랩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문체부 최보근 대중문화산업과장은 7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콘텐츠코리아랩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랩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 할 목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련하는 것으로 창작에 필요한 공간과 장비가 지원되는 스튜디오 형태의 협업 공간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유튜브 제작자의 영상제작 지원 스튜디오에서 그 힌트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문체부는 올해 랩 설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에 25억원을 투입, 회의실, 공동작업실, 워크숍 공간, 3D 프린터 등 첨단장비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개방형 강연, 라운지, 카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랩은 고서적, 음원 등의 자료를 개방하여 콘텐츠 창작 원천 소재를 발굴하는 '상상콘텐츠뱅크', 콘텐츠 체험과 및 협업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공간과 멘토링, 투자 등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허브'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학로 홍대 아트센터에 둥지를 트는 첫번째 랩은 1천100여평 규모로 지하 6층, 지상 15층에 720석 뮤지컬 극장과 150석 소극장, 3개의 갤러리로 구성된다.

최보근 과장은 "아이디어를 가진 1인이 창작과 창업으로 가는 길을 지원하는 게 랩의 취지며 한 사람의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스타트업 그룹의 협업, 선발 스타트업의 프로젝트까지 단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구글코리아 정재훈 수석부장은 "잠재적 크리에이터가 없다면 시설을 지어도 이용자가 없을 것이라 크리에이터 형성을 위한 정책이 보완된다면 완벽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퓨처디자이너스의 송인혁 이사는 "삼성 애플간 특허전쟁도 관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한 마케팅일 수 있듯 세계 경제는 이미 관심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람의 연결이 아닌 관심의 연결에 역점을 두면 자연스런 화학반응이 일어날 것이고 그리되면 사람간 대화가 지속될 것이니 그런 환경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세희 랜덤웍스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는 샘플을 제작해 투자자에게 보여주기 힘든 구조라 투자자를 만나도 '좋긴한데 돈 안될 것 같다'는 말만 돌아온다"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시도지만 나머진 알아서 하란 분위기가 된다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코리아랩은 크게 상상콘텐츠뱅크, 아이디어 융합 팩토리, 인큐베이팅 허브의 3단계로 나뉜다.

상상콘텐츠뱅크는 콘텐츠 창작의 원천 소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한자로 된 고서적을 번역해 사극 드라마 제작의 토대를 마련한다든지, 클립아트와 음원 등의 자료를 개방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융합 팩토리는 주요 번화가에 콘텐츠 체험과 교육, 협업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콘텐츠 장르 간, 콘텐츠와 첨단 기술 간 융합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인큐베이팅 허브는 '상상콘텐츠 기금'과 연계해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 공간과 멘토링, 투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내년부터 상상콘텐츠 기금을 조성해 콘텐츠코리아랩의 운용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콘텐츠코리아랩 운영에 대해 이날 첫번째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 2회의 토론 자리를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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