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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불경기 속 동대문 진출 선언 눈길


204개 객실 갖춘 비즈니스 호텔 2016년 개관

[장유미기자] 최근 비즈니스 호텔 난립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중소 호텔들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유명 호텔업체인 하얏트 호텔 코퍼레이션이 동대문에 진출한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국내에서 비즈니스 호텔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텔 체인이나 부동산 개발사들이 뛰어들 만큼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이 이뤄지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다.

신한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호텔 수가 2011년을 기준으로 14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7년까지 설립 추진 중인 호텔 역시 128개로 예상돼 2016년이 되면 객실 재고율이 2011년과 비교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얏트 호텔 코퍼레이션은 KY개발과 하얏트 플레이스 호텔 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6년 동대문에 '하얏트 플레이스 서울'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호텔은 비즈니스를 겨냥해 만든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select service brand) 호텔로 하얏트 플레이스 브랜드로는 서울에 첫 번째로 들어서게 된다.

2014년에 개관하는 이 호텔은 204개의 객실과 회의시설, 하루 3번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바, 피트니스 센터로 구성된다.

하얏트 라트네시 베르마(Ratnesh Verma) 수석 부사장은 "이 호텔이 현재 수요가 늘고 있는 강북 지역과 동대문 지역에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Y개발 권오춘 대표는 "현재 호텔 바로 옆에 다목적 공원, 패션 플라자, 지하 쇼핑센터 및 국립 문화유산 기념관을 수용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DDP)가 개발 중에 있다"면서 "2014년 3월 DDP가 오픈할 예정이며 동대문을 한국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패션 허브로 만들 계획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DDP를 통해 하얏트 플레이스 서울로 비즈니스뿐 아니라 많은 레저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중소 호텔업계에서는 수익성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유명 호텔업체의 동대문 진출 선언이 달갑지는 않을 듯하다.

신한은행이 서울시내 호텔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용산·중구의 특 1급 호텔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또 하얏트가 진출하는 동대문을 비롯한 종로, 강남 지역의 2급 호텔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3급 이하의 호텔은 어느 곳에 있든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호텔이 증가하면서 도산하는 곳들이 생길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유명 호텔이 또 들어서게 되면 자금력과 브랜드가 약한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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