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진-이인-최윤소, KBS TV소설 '은희' 캐스팅

[김양수기자] 경수진, 이인, 최윤소, 정민진이 KBS 새 TV소설 '은희'(극본 이상민, 안홍란 연출 한철경)에 캐스팅됐다.

굴곡진 현대사를 배경으로 이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그린 TV 소설은 '복희누나'부터 '사랑아 사랑아' '삼생이'까지 추억여행을 선사해 왔다. TV소설 네 번째 시리즈 '은희'는 6.25 전쟁 직전 의도치 않은 살인을 둘러싼 세 가족의 엇갈린 운명과 화해, 그로 인한 젊은 남녀들의 굴곡진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6월 첫방송된다.

6.25 전쟁 직전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뒤집어 쓴 아버지로 인해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은희는 시련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타이틀 롤 은희 역을 맡은 경수진은 이미 KBS '적도의 남자'와 드라마스페셜 단막 '스틸사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경수진은 이달 말 방송을 앞둔 KBS 새 월화드라마 '상어'에서 손예진의 아역으로 등장해 연준석과 함께 풋풋한 모습 또한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은 "신인들 중 단연 눈에 띄고, 연기면에서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단아하면서도 당차고 밝은 이미지가 공존하는 점이 가난하지만 맑고 들국화처럼 꿋꿋한 주인공 은희에 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수진의 상대역으로는 신인배우 이인이 캐스팅됐다. 그가 맡은 임성재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평생 아버지처럼 대하며, 비극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은희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어쩔 수 없는 이별을 감내하게 된다.

살인사건 진범의 딸이지만, 아버지의 범죄행각을 모른 채 모자람 없이 자라 당돌함과 영리함을 갖춘 차영주 역은 최윤소가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성재에게 연정을 품지만 연적 은희를 만나 배신감과 질투심에 휩싸여 두 사람을 방해하게 되는 역할이다.

끝으로 정민진이 거칠고 무뚝뚝한 순정남 최정태를 연기한다. 표현은 서툴지만 속 정 깊은 사내로, 마음을 품은 은희가 성재와 연인이 되자 마음을 접고 은희의 버팀목이 되는 순정파 남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혜선, 반효정, 박찬환, 최준용, 최주봉 등 탄탄한 중견배우들이 캐스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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