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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서울모터쇼 개막…베일 벗은 42대 신차


현대차 등 국내외 30여개 완성차 브랜드 참가 대거 전시

[정기수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가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중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사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와 포르쉐,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까지 총 29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2천431㎡규모의 전시장에서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1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1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의 예상이다. 또 1만5000명의 해외바이어가 한국을 방문, 15억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이 추진될 것으로 조직위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사, 모터쇼의 꽃 '신차'부터 콘셉트카·친환경차까지

국내외 완성차업체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다. 모터쇼의 위상은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신차)'가 몇 대인지에 따라 평가되기도 한다.

비록 아직은 세계적인 수준의 모터쇼가 아닌 데다 월드 프리미어 급의 신차가 많이 선보이는 행사는 아니지만 국내 최대 규모에 매회 100만명 이상이 찾는 만큼, 각 완성차 브랜드마다 내수 시장에서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모터쇼의 꽃 '신차'가 총 42종이나 베일을 벗고 첫 선을 보였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가 9대, 아시아 프리미어가 19대, 코리아 프리미어가 16대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차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과 상용차 '트라고 액시언트'를, 쌍용차는 콘셉트카 'LIV1'과 '체어맨 W서미트'를 선보였다. 소규모 자동차 제작사인 어울림모터스는 '뉴 스피라 GT 3.8'을, 파워프라자는 콘셉트카 '예쁘자나S4' 등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점에 걸맞게 모든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6천800㎡규모의 부스를 제2 전시관에 마련했다.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승용·상용차 총 38대를 전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는 월드 프리미어인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 HND9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9번째 콘셉트카로 현대차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각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가미했다. 특히 '롱 후드, 롱 휠베이스'를 적용, 스포츠 쿠페의 우아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HND-9에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ℓ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ps)의 성능을 발휘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에르메스 에쿠스'도 눈길을 끈다. 이 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으로 완성된 i40 아트카도 선보였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카림 라시드는 인테리어와 가구,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림은 레드닷어워드 등 300개 이상의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300개 이상 수상한 바 있다.

친환경 연료전지차인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도 눈길을 끌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저장된 수소를 통해 전기를 스스로 생산한다. 때문에 충전된 전기에너지를 소모하는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이 수소차는 올해 2월부터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해 ℓ당 27.8㎞의 고연비(가솔린 환산·유럽 연비 기준)를 자랑한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걸려 북유럽 국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직위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킨텍스 옥외 들풀마당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시승 행사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대형트럭 트라고 후속 모델을 비롯해 아반떼 쿠페, 아반떼(MD) 전기차·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대거 출품했다.

기아차는 4천㎡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기존 K3와는 다른 준중형급 쿠페 콘셉트카 'CUB(KND-7)',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KCD-9(크로스 GT)', K3 오픈카 등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27대의 승용 및 상용차를 공개했다.

K3 5도어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풀체인지된 카렌스 후속(개발코드명 RP) 모델 역시 눈길을 끈다. 서울모터쇼 공개와 동시에 시판 예정인 카렌스 후속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앞뒤 차축간거리가 50㎜ 길어져 실내공간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가 선보이는 전기차 레이 EV(68마력, 최대 토크 17㎏·m)도 눈길을 끈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91㎞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30㎞/h다. 5인승 준중형 전기차인 SM3 Z.E.(95마력, 최대 토크 18㎏·m)는 최대 주행거리가 180㎞, 최고 속도 135㎞/h를 자랑한다.

한국GM은 이번 모터쇼에 3천㎡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스파크 전기차를 포함,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아베오와 크루즈 쇼카, 스포츠카 카마로 핫휠 쇼카 등 총 23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전기차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55.3kg·m를 달성했다. 2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0분 내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면 7시간 내로 완충할 수 있다.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 터보 쇼카는 토치 레드 색상의 외관에 바디킷과 후방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아베오 터보 쇼카는 아발론 화이트 색상의 차체에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포일러와 배기구, 강렬한 인상의 18인치 휠, 전조등 및 안개등 틴팅을 결합해 퍼포먼스 차량 특유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카마로 핫 휠 쇼카'는 인기 자동차 모형 브랜드 핫 휠(Hot Wheels)이 선보인 자동차 모형 중 대표작인 카마로 핫 휠 에디션의 실제 차량으로 탄생한 쇼카다. 메탈릭 그린 색상의 차체는 고성능 카마로 ZL1의 외관 스타일을 따른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디킷, 후방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카마로 핫 휠 쇼카는 6.2ℓ 8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의 모델명을 'QM3'로 정하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QM3는 르노삼성의 5번째 정규 라인업으로,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공개된 르노의 캡처와 동일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100% 순수 전기차 SM3 Z.E.와 트위지를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또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기존 양산 라인업 SM7, SM5, SM3, QM5도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2000㎡ 면적의 부스에 콘셉트카 'LIV-1'을 비롯해 코란도 투리스모,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서밋, 렉스턴, 코란도C 등 콘셉트카 및 양산차 총 19대를 전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과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SIV-1은 향후 출시될 쌍용차 중대형 라인업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IV-1은 강한 인상의 외관 디자인을 통해 대자연의 웅장함을 표현하면서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자동차와 운전자의 양방향 소통을 실현한다는 개발 방향을 담고 있다.

◆BMW, 폭스바겐 등…눈에 띄는 독일車

수입 완성차브랜드 중에서는 독일계 회사들의 차량들이 주목을 끈다.

수입차 1위 판매량을 자랑하는 BMW는 뉴 320d 그란투리스모, 뉴 M6 그란 쿠페, 뉴 Z4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뉴 320d는 뉴 3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에 쿠페 디자인이 접목돼 탄생한 차다.

M6의 3번째 차체 변형 모델인 뉴 M6 그란 쿠페는 M 고유의 파워풀한 성능을 지녔다. V8 M 트윈 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560마력과 최대토크 69.4㎏·m의 힘을 발휘한다. 뉴 Z4는 BMW를 대표하는 로드스터로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와 최첨단 기술, 혁신적인 파워트레인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와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한 전기차 'i8'은 물론, 최고급 대형차인 뉴 760Li의 V12 엔진 25주년 스페셜 에디션과 고성능 모델인 M3 컨버터블 프로즌 에디션 등 특별한 모델도 선보였다.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를 통해서는 신차 '클럽맨'을 중심으로 전시장에 화려한 클럽 분위기를 연출했다.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한국시장에서의 첫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치백 '폴로'와 다카르 랠리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재패한 레이스 투아렉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1975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래 1천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폴로는 1.6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3.5㎏·m의 성능을 발휘한다.

레이스 투아렉은 현재 국내 시판중인 신형 투아렉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61.1㎏·m의 2.5ℓ 트윈터보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고, 제로백은 5.9초다.

일본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LE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LE 콘셉트는 인피니티의 첫 번째 제로 에미션(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럭셔리 세단으로,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 주차 보조 시스템 및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특히 플러그나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글로벌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진출한 일본 브랜드 최초의 디젤 세단 M30d를 비롯해 G25, EX37, FX30d, JX35, QX56 등을 전시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올 뉴 V40'을 비롯한 8종의 차량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한 V40은 '2012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역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동일 세그먼트 차량 중 가장 지능적이고 안전한 차로 평가 받은바 있다.

이외에도 하드톱 컨버터블 C70 T5, 스포츠 세단 S60 D4, 플래그십 세단 S80 T6, SUV XC60, XC70, XC90 등 볼보의 대표 모델을 선보였다.

◆마세라티, 포르쉐 등…스포츠카의 향연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콰트로포르테와 4인승 카브리올레 그란카브리오 MC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포츠카의 명가 포르쉐는 국내 최초로 뉴 카이맨과 S 모델을 포함, 911 카레라 4S 쿠페 및 카브리올레, 박스터 S, 파나메라 4 플래티넘 에디션, SUV 카이엔 디젤·S 디젤·터보 S 등 총 9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 911 모델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포르쉐 부스에 911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을 마련했다.

렉서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슈퍼카 'LFA'도 주목 대상 1호다. LFA는 렉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을 대표하는 'F' 라인업의 최고 성능 모델이다. 이 모델은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최고 출력 560마력의 4.8ℓ V10(10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3.7초에 불과하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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