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더 내리면 일부 보험사 손실낼 것" 보험硏

[이혜경기자] 금리가 현재보다 1%p 더 떨어지면 일부 보험사가 당기손실을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험연구원의 조재린 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과거에 보험사들이 판매한 확정형 고금리상품이 생명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자본계정의 투자수익과 보험영업이익을 통해 금리역마진을 보전하고, 금리연동형 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상품구성을 조정해 준비금 부담금리를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여 보험회사의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반등할 경우 이차역마진이 줄어들고 그 지속 여부에 따라 이차역마진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으나,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낮으므로 적극적인 저금리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향후 저금리가 지속되면 이차역마진이 확대되면서 자본계정 투자수익과 보험영업이익을 통한 역마진 보전이 한계에 달해 이차손이 발생하고 당기손익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금리가 현재보다 1%p 이상 하락해 그 수준이 지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일부 보험사는 당기손실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상품구성을 다양화해 보장성 상품 비중을 높이는 한편, 금리연동형 상품의 비중 확대, 유배당 상품 판매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안정성을 유지하되 수익 다변화와 병행해 회사채와 해외채권 등 부채중심 투자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리위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활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건전성 감독 강화와 시장의 저금리 대응에 필요한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과 일본 보험회사의 저금리 양향 및 대응방안 사례를 발표한 안치홍 밀리먼컨설팅 한국대표는 "저금리에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상품의 수익성이 감소해 재무상태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라며 "사업비 절감과 사차익 확보로 마진 하락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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