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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국내 MP3P 경쟁도 '후끈'


신제품 앞세워 국내 MP3P 시장서도 1위 다툼

[백나영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도 1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플레이어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최근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등 애플과 삼성전자의 대결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MP3 플레이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약돌 모양의 미니 MP3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애플은 앞서 지난 9월 새로운 아이팟 시리즈를 선보이며 MP3 플레이어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애플, 새 아이팟 시리즈 인기몰이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것은 아이리버, 삼성 등 국내 업체들이었다.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MP3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애플이 2001년 '아이팟'이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버튼을 없앤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아이튠즈라는 새로운 음악 생태계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현재 아이팟은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60% 후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도 3억대에 달한다.

애플은 최근 새로운 아이팟 시리즈를 내놓으며 국내외에서 MP3플레이어 시장 입지를 다지고 나섰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 아이팟 셔플 4세대다. 신제품에는 기존 애플 제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빨간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입혔다.

특히 아이팟 터치 5세대는 "아이폰5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을 발견했다"는 평을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폰5처럼 스크린을 4인치로 키웠으며 아이폰4S에 사용된 A5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도 향상시켰다.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된 아이팟 나노와 강력한 휴대성을 지닌 셔플에도 색상을 입혔다.

새로운 아이팟은 3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

삼성전자도 다양한 모델의 MP3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아이팟의 전 제품군과의 경쟁 구도로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선보인 갤럭시 플레이어는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경쟁하는 제품. 갤럭시S와 흡사한 외관에 적용하고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삼성앱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이팟 터치와 차이가 있다면 갤럭시 플레이어는 스크린의 크기가 보다 다양하고 교육용 제품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주 타깃은 중고등학생. 특히 갤럭시 전용 교육포털 '러닝허브'는 물론 메가스터디 EBS 등의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성을 높인 3.6인치형부터 교육용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5.8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조약돌 모양의 미니 MP3는 아이팟 셔플에 맞선다. 13.7g의 가벼운 무게와 금속 클립 형태, 무액정 등 디자인의 차이는 있지만 특징이나 기능이 셔플과 유사하다.

◆'안방 못내줘'…국내 MP3P시장, 삼성 vs 애플 '혼전'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는 애플이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전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제품군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전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5%, 애플이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모델인 갤럭시플레이어와 아이팟 터치의 싸움에서는 애플이 우위를 차지했다. 아이팟 터치가 65%를 차지한 반면 갤럭시플레이어는 17%에 그친 것. 반면 9월에는 아이팟 터치가 25%, 갤럭시플레이어가 45%를 점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갤럭시 플레이어를 '갤럭시S 와이파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갤럭시S의 이름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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