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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 개선에 주력하겠다"


지경부·행안부 "시장 환경 개선 및 공정경쟁 환경 마련 위해 노력"

[김관용기자] "IT강국 아닌 IT소비 강국인 것 같다"

지식경제부 박일준 정보통신산업국장이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요약한 말이다. 우리나라의 IT산업 수출이 지난 해 최대치를 달성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IT부분이 이끌어가고 있지만, 네트워크 장비 산업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의 외산비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3일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을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페어 2012'에 참석한 박일준 국장은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보면 핵심 장비는 외산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공공부분의 국산화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이 강조되며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이때 진정한 IT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일준 국장은 "시스코의 경우 자금력과 기술력, 공격적인 인수합병 등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 기업인 화웨이도 기술 경쟁력을 높혀나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는 아직 정부의 노력이 미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제표준 제정이나 인력 양성에 주력하면서 네트워크 장비산업 관련 지침도 지속적으로 개정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막힌 곳을 뚫어 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행정안전부 장광수 정보화전략실장 또한 제도 개선과 공정경쟁 환경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광수 실장은 "공공부분의 네트워크 장비 도입 사업에서 국산과 외산 간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나가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외 수출 시에 네트워크 기업들도 함께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광수 실장은 특히 "공공기관의 국산 네트워크 장비 도입률이 낮은 이유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신뢰성이나 호환성이 미흡하지 않느냐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요자와 공급자 간 적극적인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고, 장비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주봉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 만큼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안쓰는 나라는 없다"면서 "협회는 이같이 잘못된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개선에 반영하고 수요처의 요구사항을 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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