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SQL서버 2012'로 빅데이터 시장 공략

[김국배기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상된 데이터 분석기능과 사용자 친화성을 내세운 'SQL 서버 2012'를 발표했다.

SQL 서버 2012는 SQL 서버의 열한 번째 버전으로,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한 빅데이터용 제품.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서버 총괄 김경윤 상무는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내 데이터 관리에 강한 벤더는 IBM과 오라클이고 클라우드에 강한 기업이 아마존과 구글"이라면서 "두 가지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IT'가 MS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MS가 기업들의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플랫폼을 클라우드 환경과 온 프레미스(설치형)로 제공해 유연하게 선택하고 확장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MS는 최근 빅데이터와 함께 부상하고 있는 '하둡' 기술을 연내에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서비스에 지원하는 로드맵을 공개하며 빅데이터를 큰 축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데이터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의 SQL 2012를 소개했다.

SQL서버 2012의 가장 큰 특징은 '셀프 서비스 BI(Business Intelligence)'다. 이는 IT부서의 도움 없이 당사자가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통찰력을 얻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뷰'라고 불리는 엑셀 기반의 친숙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들은 파워뷰를 통해 원하는 형태의 보고서를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 웹상에서 로그인을 한 후 지역, 매출 등 원하는 값을 선택하면 '스캐터'라는 차트 형태를 통해 데이터를 보여주는 식이다. 데이터의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연도별 추이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이에 대해 김경윤 상무는 "빅데이터 시대의 솔루션은 접근성, 연결성, 무차별성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여러 다른 데이터와 연결돼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의 종류나 크기, 사용하는 기기에도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또한 '올웨이즈온' 기능이 새로 추가되면서 가용성도 높아졌다. 고가용성이란 1개의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하나의 서버가 그 업무를 대신 수행해 시스템 장애를 복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김경윤 상무는 "빅데이터 시대의 기업들이 요구하는 건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분석을 원한다"며 "MS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QL서버 2012는 볼보, 소프트뱅크,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로 도입됐으며, 국내에서는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사전 기술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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