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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데뷔 19년차 신승훈이 해야 할 음악 있어"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19년이 지난 현재, '신승훈'이라는 이름은 가요계에서 고유브랜드가 돼버렸다. 하지만 그 '브랜드'라는 이름은 신승훈에게 명예인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싱글앨범과 정규앨범의 사이 어디쯤엔가 서있는 미니앨범. 세 개의 미니앨범 연작 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앨범을 내놓은 신승훈은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계에 서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신승훈은 "요즘처럼 앨범이 나오면 1주일 안에 승부를 보는 앨범이 아닌 오래 가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트렌드에 맞는 음악은 어떻게 만들면 될지 알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미니앨범은 평가와 인기 양쪽 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만든 거예요. 정규 앨범을 낼 때마다 너무 부담이 됐기 때문에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이었죠. 책임감과 완성도에 있어서 100%를 위해 뛰는 것이 아닌 힘을 뺀 앨범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데뷔 19년차. 신승훈의 음악은 한 소절만 들어도 '아! 신승훈스럽다'고 느낄 정도가 됐다. 앞서도 언급했듯 이는 그에게 굴레이기도 하다.

"많이 얘기했지만 '신승훈스러운 음악'은 '애이불비'의 정서이고 제 노래의 99%를 차지하죠. 헤어지면 쿨하게 보내주는 요즘의 트렌드와는 전혀 다르지만 전 이 정서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10년을 한 주기로 봐서 이제 두 주기가 지난 셈이에요. 나는 이제야 다음 주기로 넘어가려고 하지만 그동안 변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죠. 모든 가수들이 자기만의 색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왜 난 내 색이 너무 강하다는 말을 듣는지 고민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신승훈은 19년차인 자신이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음악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것.

"7집 '전설속의 누군가처럼'은 제 노래 중에 넥타이부대들이 들을 노래가 없다고 생각해 만들었어요. 사람들에게 힘을 내라고 할 수 있는 노래죠.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같은 음악도 정말 하고 싶어요. 삶이 녹아있고 위안받을 수 있는 명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고 사랑노래도 계속할 겁니다."

신승훈은 세번째 미니앨범 콘셉트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발표할 11집 정규앨범은 벌써 구상에 들어갔고 내년엔 20주년도 준비하고 있다.

"11집은 다시쓰기 1집이라고 생각해요. 전형적인 틀을 깨고 싶기도 하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 사랑' 같은 애절한, '신승훈스러운'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팬들도 있어서 그런 음악도 들어갈 것 같기도 해요. 20주년은 헌정음반 형식보다는 후배들과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신승훈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 도중 자신의 얘기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가요계 걱정, 후배들 걱정으로 흘러가버리던 신승훈은 자신만의 공연브랜드로 만든 '더 신승훈쇼'마저도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록페스티벌은 있지만 발라드페스티벌은 없잖아요. 후배들 중에 공연은 하고 싶은데 관객동원력이 모자라 공연을 못하는 가수들이 있어요. 가수는 TV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공연장에 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한창 커나가야 하는데 공연을 못하는 후배들을 게스트 형식으로 불러 공연을 맛보여주고 싶죠."

신승훈은 올 연말에도 '연말 인기 공연' 중 하나인 '더 신승훈 쇼'를 이어간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기가 없는 음악 뮤지컬 형식이 될 것"이라며 "배우가 아닌 날 의인화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등장시켜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를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엿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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