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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유동훈-양현종, "한국시리즈 등판, 꿈만 같다"


KIA 마운드를 착실히 지켜내줬던 토종 투수 3인방도 가슴 벅찬 감회를 알렸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불펜 에이스로서 '철벽 뒷문지기' 역할을 해준 유동훈은 "프로 11시즌 만에 맞는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다. 감회가 새롭고 꿈만 같다. 올 시즌 초반 중간 계투로 시작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는데,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낸 것이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동훈은 "마무리 보직이 맡겨졌을 때 첫 몇 경기는 긴장되기도 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지난해의 값진 경험이 올 시즌의 나를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3년만의 그라운드 복귀로 인해 시즌 중반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 착실히 준비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첫 경험인 것에 대해 유동훈은 "한국시리즈라고 하는 무대는 나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첫 등판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심적인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페넌트레이스 때와 같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민도 "입단 5년 만에 맞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우리 팀의 투수들이 젊다 보니 앞으로 2~3년은 더 경험을 쌓아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윤석민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갑작스레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잠시 힘든 시기도 있었다.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팀이 중요한 시기에 나름대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윤석민은 "개인적으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과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참가해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는데 한국시리즈는 또 다른 기분이 들 것 같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지만 충실히 재활을 마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3년차 좌완 신예로 팀 선발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양현종은 "시즌 시작했을 때 팀 우승과 더불어 '두 자릿수 승'을 목표로 했는데, 한 가지는 이미 이루었고 이제는 한국시리즈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지금까지 팀에서 좌완투수가 '두 자릿수 승'을 거둔 게 2번밖에 없었는데 내가 3번째 투수가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또 양현종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으로 인해 나머지 목표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저 꿈속에서나 생각할 수 있었던 한국시리즈 등판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이제껏 야구를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2006년 청소년 선수권대회 결승전이었는데, 이제는 아마도 2009년 한국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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