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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효과, 증시 ↑ 환율 ↓ 이어지나


리먼 사태 1년을 맞은 지금, 국내 금융시장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1700선을 코앞에 두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최저점이다.

지난 주 코스피는 1630선에서 1690선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14일 1634.91에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18일 1699.71로 마감했다. 장중 수 차례 1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급격한 외국인들의 매수 급증이 이같은 현상을 주도했다. 지난 18일까지 외국인들은 18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평소 하루 2~3천억원에 머무르던 외인 일별 순매수량도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16일 하루만에 무려 약 9천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17일 약 7천800억원, 18일 약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1일 국내 증시의 FTSE 편입을 앞두고 외인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며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IT, 자동차주 등 기존 주도주 및 금융섹터에 대한 집중 매수가 돋보였다.

FTSE 편입 영향에 따른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대체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1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수석연구원은 "최근 달러 캐리트레이드와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의 호재로 외국인 매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SE 편입 이전에는 액티브 펀드 쪽의 매수가 강했으나, 편입 이후에는 패시브 펀드들의 매수도 강화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가 향후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편입 기준일인 21일을 기점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FTSE 편입으로 인해 30억 달러 정도의 순(국내 증시)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 최근 강도와 속도로 봤을 때 소진에는 4일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이 경우에도 달러 캐리 트레이드 등의 요건이 이어지며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주중 환율이 1100선으로 떨어질 것인가도 증시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원화가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낮은 달러값을 이용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횡행하며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2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지난 17일에는 1204.8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환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한국증권은 연말경 원달러 환율 전망을 1천150원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 하락 속도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중반부터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4분기 초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FTSE 선진시장 편입 효과 소멸, 달러캐리 트레이드 현상 약화 등으로 4분기 중반에는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 초에는 달러화 약세 및 국내 달러 수급여건 호전 등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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