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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신중론'과 '기대감'


"1위? 아직까지는 KIA가 더 유리하지."

15일 오후 잠실구장. 이날 경기 전까지 1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KIA에 '반게임 차'로 다가선 SK의 일거수 일투족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김성근 SK 감독은 일정상 KIA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경기는 해봐야지. 우리는 지금 쩔쩔 매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는 시즌 초반에 월요일 경기를 비롯해 더블헤더까지 치르며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여유로운) 일정이 온 것이다"며 정색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연승 과정에서 특별하게 무언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원칙은 없다. 신경 안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심(無心)'함을 나타내는 듯 하면서도 김성근 감독은 선두 다툼에 대한 의욕도 애써 감추지는 않았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김성근 감독과 취재진간 여러 얘기가 오간 가운데 'TV앞 자축(?)'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SK는 8월 말 우천 순연된 한 경기가 더 남아 있어(26일 두산전 예정) 25일로 모든 경기가 끝나는 KIA보다 시즌 종료일이 하루 늦게 끝난다. 때문에 현재처럼 박빙의 승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끝까지 이어질 경우 KIA 선수단은 TV 중계로 SK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본 후에야 시즌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누군가가 'TV 앞에서 헹가래 치는 일이 나올 수도 있겠네'라고 한마디 하자 김성근 감독은 눈빛을 번뜩이더니 "헹가래 얘기 하지마. 그러면 KIA 우승이라는 얘기잖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매일 매일이 고비다. 하루살이야. 막판인데 고꾸라지면 끝이지"라며 굳은 표정을 짓더니 "16연승 정도 하면 우리가 1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LG전 승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1위 예상 목표로 점찍은(?) 16연승까지 3연승을 남겨둔 13연승을 내달렸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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