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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알로' vs '스타일', 표절 공방 '점입가경'


패션을 소재로 한 드라마 '스타일'과 '매거진 알로'의 제작사간 표절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점입가경이다.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로 오는 7월 말 첫 선을 보일 '스타일'의 제작사 측이 지난 13일 KBS 수목드라마로 편성돼 오는 6월 말 첫 방송될 예정인 '매거진 알로'(가제)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양측의 공방은 가열됐다.

'스타일'의 제작사인 예인문화 측은 드라마 '스타일'이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슷한 트렌드의 작품이 편성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인물, 성향, 구도, 배경 등 너무 많은 것이 비슷해 ('매거진 알로'가 드라마 '스타일'과) 다른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S가 '매거진 알로'의 편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표절 소송 및 방송금지가처분신청 등 향후 법적 대응을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매거진 알로'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법적 검토를 거친 뒤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6월 초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며 표절논란을 일축했다.

이에 '스타일' 제작사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일'의 제작사 관계자가 '매거진 알로'의 노지설 작가를 석 달 전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노 작가가 회사(에이스토리)가 저작권을 따내지 못하자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제안해 기획에 들어갔음을 스스로 시인했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매거진 알로'를 기획, 제작한 에이스토리가 소설 '스타일'의 판권 경쟁 입찰에서 떨어진 적이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설 '스타일'의 판권 경쟁에서 밀린 후 비슷한 시기 모티브만 따와 기획된 것으로 알려진 '매거진 알로'가 KBS, MBC, SBS 등 방송 3사로부터 모두 편성을 거절당했으나 이후 KBS 드라마의 펑크로 수목극 '그바보' 후속으로 라인업됐다"고 주장했다.

'스타일' 측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자 '매거진 알로' 측이 이날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함께 드라마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했다.

'매거진 알로'의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스타일' 제작사 측이 제기한 '매거진 알로'의 표절의혹은 드라마 '스타일'의 극본이 원작소설 '스타일'과는 상관없이 '매거진 알로'와 흡사한 방향으로 수정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작소설에서 묘사된 주인공 이서정 캐릭터가 8년차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스타일' 극본에서는 실수 많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바꿔 패션의 문외한으로 설정된 '매거진 알로'의 여주인공 홍재인 캐릭터와 유사하게 된 점을 그 근거로 지적했다.

또한 원작소설의 등장인물 김민준의 직업이 원래 패션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이지만 드라마 '스타일'에 등장하는 김민준을 '매거진 알로'의 등장인물 민호기와 같은 포토그래퍼로 바꾼 점 등 '스타일' 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드라마의 배경이 패션잡지라는 공통점이 있어 소설책에 명시돼 있는 출판사와 신문사에 판권 문의를 했으나 소설 '스타일'의 구조와 인물 구성이 16부작 길이의 방송용 드라마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판권 구입을 포기했다"며 "예인문화가 보도자료를 배포해 에이스토리가 판권 구입을 위해 공식적인 제안서를 제출했다가 탈락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는 내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매거진 알로'의 제작사 측은 또 '스타일' 제작사 관계자들이 지난 2008년 11월 대본 작업 중이던 '매거진 알로'의 노지설 작가에게 연락해 '스타일'을 함께 제작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매거진 알로'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노지설 작가가 '스타일'과 비슷한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스스로 시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타일' 제작사 관계자가 노 작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종용한 사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양 측이 이처럼 공수 교체를 통해 표절시비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는 상황을 드라마 방영 이후까지도 지속할지 아니면 그 전에 관련 논란을 말끔히 씻어내고 드라마의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쏟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패션잡지를 무대로 한 패션 피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매거진 알로'는 패션의 문외한인 여자 주인공 홍재인이 패션잡지 '알로'(allo)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고군분투기로, 현재 배우 한채영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또한 패션잡지 피쳐팀 어시스턴트 이서정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 패션계의 치열한 경쟁, 사내 권력관계 등을 담고 있는 '스타일'의 남녀주인공에는 각각 류시원과 이지아가 낙점됐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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