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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자원은 훌륭 전술이 미흡"


박성화 감독이 좋은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도 이들을 활용하는 전술이 다소 미흡해 내용상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보였다고 평했다.

박성화 감독은 21일 오후 바레인과 경기를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의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전술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본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이런 점들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바레인과 득점없이 비기며 최종 성적 3승3무(승점 12) B조 1위의 성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3경기째 무득점에 그치는 등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는 평이다.

박성화 감독 역시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촉박하게 팀을 맡아 자신이 구상하는 전술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박성화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많아 솔직히 부담이 컸다. 말로는 공격의 다양화 등을 강조했지만 변화를 주기가 힘들었다. 당시 머릿속에는 올림픽에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우선이었다. 당면 목표를 이룬 것에 우선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은 본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대해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에서 골고루 한 명씩 선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본선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 인터뷰

- 경기 소감은.

"책임이 무거웠다. 좋은 내용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최종 목적은 달성했다. 부진한데도 불구 계속 지켜봐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한다. 잘못된 점은 앞으로 보완토록 하겠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공격력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 부상으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제외됐던 선수들 역시 보강할 것이다. 팀을 맡으면서 수비보다 공격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봤는데 의외로 경기가 안 풀리며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렸다. 양동현 등 대형 스트라이커들이 돌아오면 공격 자원이 지금보다 풍부해질 것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공격, 미드필더들의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전술 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 본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3명의 와일드카드에 대한 구상은.

"와일드카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다.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큰 효과를 못 봤다는 평이 있다. 정말 필요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반드시 선발할 것이다. 포워드, 미드필더, 수비에서 골고루 뽑겠다."

-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가장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즈벡과의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행운이 따르며 역전승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경기는 바레인 원정이라 본다. 1-0으로 이기면서 본선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용 면에서도 바레인전은 괜찮았다. 하지만 이후 시리아 원정부터 불안에 빠지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지난 우즈벡전은 표현을 못 할 정도로 어려웠다. 오늘 경기도 부담이 컸다."

- 올림픽 본선 목표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맡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아주 중요한 시기에 감독에 올랐고 바로 시합에 나서야했다. 인터뷰를 통해 공격의 변화나 강화 등을 말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감독직을 수락하며 베이징으로 가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생각했다. 본선 진출 이후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6회 연속 진출한 것에 우선 만족한다. 부족한 부분은 많았지만 앞으로 보완하겠다."

- 축구협회와의 계약 기간은.

"올림픽 본선까지다. 그 때까지는 보장을 받았다."

- 박주영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 박주영의 플레이를 어떻게 평하나.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사실 몸놀림은 아주 좋았다. 오랜 기간 경기 출장을 못해 마지막 결정적인 장면에서 미스가 있었다. 자신감도 잃은 모습이었다. 오늘 실수도 있었지만 열심히했다. 발등이 안 좋아 중심이 흐트러져 있다는 것이 큰 문제지만 발등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 김근환에 대한 평은.

"수비와 공격력을 고루 갖췄다. 우리나라 중앙 수비에 대형 선수가 없어 걱정인데 김근환을 수비 전문 선수로 육성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난데다 스피드도 갖췄다."

- 동계 기간동안 3주 간 대표팀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갈 수 있다. 그 규모는.

"축구연맹과 협의를 해봐야한다. 통상 원정 경기 때 포지션별로 2명 씩 20명에 골키퍼 3명 등 모두 23명을 데려간다. 이 정도 규모가 될 것이다."

- 3주 기간을 다소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나.

"그건 힘들 것 같다."

- 코치진이 모두 수비 전문 선수였다. 공격 전문 코치를 보강할 계획은 있나.

"그 부분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안산=윤태석기자 sportic@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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