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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그동안 미드 봐두길 잘 했네"


다양한 작품에서 진솔한 연기를 펼쳐온 배우 정찬이 MBC가 새롭게 시도하는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에 꽤나 고무돼 있다.

지난해 SBS '연인'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정찬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옥션하우스' 세트에서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다. 코와 턱에 자란 수염이 분장인 줄 알았더니 실제 수염이어서 깜짝 놀랐다. 은근히 매력 있다고 하자 머쓱해 하며 "어색해 죽겠다"고 대답했다.

"원래 수염 기르는 것 안 좋아한다. 여자들도 남자 수염 기르는 것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연신 어색해 하던 정찬은 "드라마 캐릭터 때문에 한 번 길러봤는데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방송될 '옥션하우스'에서 남자주인공 오윤재 역을 맡은 정찬은 수염을 기른 것 외에도 안경을 쓰는 등 캐릭터 변화를 꾀했다. 극중 오윤재가 독특한 인물이기 때문. 오윤재는 과거 국내 최고 경매사로 활약하다가 위작을 경매에 올리는 실수를 저지른 뒤 모멸감에 5년 동안 잠적했던 인물. 미술품 전반에 걸쳐 박학한 스페셜리스트다.

획기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옥션하우스'를 통해 젊은 연출자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는 정찬은 다소 들뜬 표정이었다. "기존의 제작현실과는 다르게 4명의 작가, 4명의 감독으로 구성된 팀 체제로 진행되는 것이 새로운 시도다 보니 기대치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정찬이지만 "때마침 고흐 그림이 러시아 부호에게 수십억 원에 팔린다는 등 미술품과 관련한 여러 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어 우리 드라마가 더 잘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찬은 '연인' 이후 비슷한 캐릭터의 출연 섭외가 잇달아 고사해 왔다. 그러다 보니 지난 1년은 푹 쉰 셈. 그동안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CSI', '24', '로스트' 등 다양한 미국 드라마를 구해 봤단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옥션하우스'에 캐스팅됐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즌제 드라마에 임하면서 정찬은 "그동안 틈틈이 영화 뿐 아니라 시즌제로 방송해온 미국드라마를 섭렵해 놓은 것이 무척 다행"이라며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혹시 불법다운로드로 오해받을까 봐서인지 이내 "내가 원래 컴퓨터를 잘 못 다뤄 불법다운로드 같은 걸 잘 못한다. 주로 후배들한테 구해 달라고 해서 봤다"고 덧붙였다.

정찬은 "팀제로 운영되는 미국의 제작 시스템이 꽤 매력적이다. 시즌이 이어지는데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어쩔 땐 부럽기도 했다. 우리도 이런 시스템이 빨리 정착돼 더 좋은 작품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연기하면서 겪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모에서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정찬이 연기 변신과 드라마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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