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 첫날인 25일 서울대병원 본관에 의대 교수의 자필 대자보가 붙었다.
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진료실 앞에 대자보를 붙이고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의사 연봉 3억∼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이러한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이라는 숫자에 목맨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 후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사직서를 일단 제출했다"며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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