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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대장금' 성공 공식 그대로


 

SBS 창사15주년 대하드라마 '서동요'가 12일 방영된 3회에서 18.8%(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6.8%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모양새다.

태생(김영현 작가-이병훈PD)이 같다는 이유로 여러모로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장금'(MBC)이 방영 3회만에 20.8%를 기록했던 것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수록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첫 회 이후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 눈에 띄었으나 이제 '서동요'만의 장점을 인정하고 '폐인'이 되기 시작한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

사실 한 인물의 성공담과 사랑이 주요 내용인 '대장금'과 '서동요'는 얼핏 들여다봐도 닮은 점이 많다. 그만큼 '대장금'의 성공 공식도 빼닮았다.

우선 아역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대장금'이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3회만에 20%를 돌파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린 장금이' 조정은의 활약이 컸다.

'서동요'의 아역 김석과 최설리 역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서동 역의 김석은 비록 지금은 천민 신분이지만 왕족의 피가 흐르는 소년답게 반듯한 기품을 갖췄으며 선화공주의 아역 최설리도 깜찍하고 야무진 외모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연기가 너무 "귀엽다"는 글이 게시판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아역들이 맹활약한 드라마들이 필연적으로 듣게 되는 "성인 연기자가 등장하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 같다"는 예측(?)도 등장했다.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으로 로맨스의 애절함을 더하는 것도 양 작품의 공통점이다. '대장금'에서 평민 장금과 종사관 민정호의 사랑은 천민 서동과 공주인 선화의 사랑에서 한층 더 극적 요소가 강해졌다. 드러내지 못하는 사랑이 더욱 애절한 법이다.

또한 '대장금'에서 요리와 의술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과 성공담은 '서동요'의 과학기술로 대체됐다. 아직은 초반이지만 서동이 점점 성장해가면서 백제의 화려한 문화를 재현하는 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

뿐만 아니라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하는 임현식의 연기를 비롯해 '서동요' 역시 '대장금'처럼 주연 두명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찬찬히 눈을 돌리며 자잘한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동요'의 한 관계자는 "여러모로 '대장금'과 비슷한 것이 사실이지만 멜로, 성공담 면에서 한층 더 극적이고 색다른 장치들이 삽입됐다"면서 "이영애 같은 톱스타는 없지만 작품만 훌륭하다면 '대장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서동요'가 부담스러운 형제 '대장금'의 그늘을 벗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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