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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주진형 전 사장,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격 없다"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 가운데 1명으로 알려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해 "자격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를 구조조정 한 인사에게 노동자들의 노후를 맡길 수 없다"며 "만약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CIO가 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리스크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출처=뉴시스 제공]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화투자증권에 취임하자마자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음해 초 35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또 일부 직원들을 한화그룹 계열사로 전환 배치했고 추가로 27명을 또 희망퇴직시켰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사무금융노조는 또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윤리경영 측면에서 볼 때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 그가 보인 행태는 전형적인 노동 착취로 윤리경영 원칙을 위반했다"며 "이런 점에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인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할 CIO가 될 자격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사무금융노조는 적합한 국민연금 CIO 인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독선적인 인사 배제, 도덕성에 기반한 인성 보증, 전문성 확보 등 3가지 인선 기준이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 CIO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가 인사 책임 등을 이유로 사표를 낸 후 현재 1년여간 비어있다. 올해 5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개입 논란'으로 잡음만 일으킨 끝에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마감한 CIO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고, 이중 서류와 면접을 거친 주 전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장(사장) 등 3명이 유력 후보로 전해졌다. 최종 인선 결과 공식 발표는 이날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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