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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GA 다음은 ACAP…자일링스, 더 강력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 제시


2일 개발자 포럼서 상용화 ACAP인 'VERSAL' 공개

[산호세(미국)=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전세계 1위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업체인 자일링스가 더욱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사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군인 'ACAP(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일링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자일링스 개발자 포럼(XDF)'에서 첫 상용화 ACAP인 'Versal(버설)'을 공개했다. 당초 코드네임 '에베레스트'로 알려져 있던 제품으로, 개발에만 4년이 걸렸다.

ACAP이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작업량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레벨에서 변경될 수 있는 고도로 통합된 멀티코어 이기종 컴퓨팅 플랫폼을 일컫는다. CPU·GPU 등 기존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공지능(AI)·5G·자율주행차 등이 활성화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데이터 처리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이에 발맞춘 플랫폼이다.

자일링스는 지난 3월 처음으로 'ACAP' 제품군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자일링스는 세계적인 FPGA 설계 기업으로 그간 FPGA 확대에 몰두해 왔는데, ACAP는 자일링스의 FPGA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보다 진보된 플랫폼이다. 지난 2월 빅터 펭 CEO가 새로 부임한 이후 자일링스는 ACAP를 중심으로 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번 개발자 포럼에서 상용화 솔루션을 공개하며 이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이날 자일링스가 공개한 'Versal'은 ARM 코어텍스-A7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ARM 코어텍스-R5 리얼타임 프로세서를 통합한 프로세싱 엔진, 적응형 하드웨어 엔진 및 지능형 엔진을 최첨단 메모리·인터페이스 기술과 결합했다. 이로써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강력한 이종 가속 기능을 제공한다. 대만 TSMC의 7나노미터(nm) 핀펫(FinFET) 공정 기술로 제조됐다.

특히 'Versal'에 포함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등에 의해 프로그래밍 및 최적화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IP, 미들웨어 및 프레임워크로 활성화돼 이를 통한 업계 표준 설계가 가능하며, 여러 환경에서 최적화된 성능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ASIC(주문형 반도체)와 FPGA의 강점을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포함한 셈이다.

자일링스는 'Versal'이 엔비디아의 최신 GPU보다 최대 8배 강력한 AI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효율도 4배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강력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자일링스는 앞으로 데이터센터·통신장비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자일링스는 AI 코어 시리즈를 비롯해 프리미엄 시리즈, 프라임 시리즈, HBM(고대역폭메모리) 시리즈 등 ACAP의 용도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제안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빅터 펭 자일링스 사장 겸 CEO는 "AI 및 빅데이터의 폭발과 무어의 법칙의 쇠퇴로 업계는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실리콘의 설계 주기는 더 이상 혁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자일링스는 모든 유형의 개발자들이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가속화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춰 이들 모두를 즉시 적응시키도록 독보적인 설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에 따르면 Versal의 본격적인 출하는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AI 코어 시리즈와 프라임 시리즈를 우선 양산한다. 현재 초기 액세스 프로그램을 토대로 고객사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

산호세(미국)=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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