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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건조기 시장 정조준…내달 중순 제품 출시


독일 가전업체와 협업…최근 유행하는 대용량 제품은 아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중견 가전업체인 위닉스가 조만간 건조기 시장에 뛰어든다. LG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대유위니아·캐리어에어컨 등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9월 중순 건조기 신제품을 내놓는다. 현재 최종 공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위닉스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지난 5월 의류건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품질 보완과 국내에 맞는 기능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하반기로 출시 시점을 미뤘다.

당초 알려진 대로 위닉스는 한 독일 가전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의류건조기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업체가 만든 건조기에 국내 실정에 맞는 기능을 반영해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최근 유행하는 10kg 이상의 대용량 건조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위닉스 관계자는 "건조기 기술력은 독일이 세계적으로 제일"이라며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기존의 제습기·공기청정기에 건조기까지 더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제습기로 유명했던 위닉스는 지난 2015년 상반기 자사의 제습 기술을 토대로 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것이 대박을 치면서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을 건조기 출시를 통해 다시금 재현하려는 것이 위닉스의 목표다.

시장 전망은 좋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 60만대였던 건조기 판매량은 올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황사 등이 사철 몰아치는 등의 경향으로 향후 건조기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체들에게는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시장인 셈이다.

다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위닉스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LG전자가 약 70%의 점유율로 입지를 확고히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3월 14kg(킬로그램) 대용량 건조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면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대유위니아·대우전자·캐리어에어컨 등 중견 가전업체들도 올해 의류건조기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워낙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교원웰스와 현대렌탈케어처럼 우회 전략을 택한 업체도 있다. 교원웰스는 당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의 의류건조기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의류건조기 렌털 판매를 위탁하는 방향으로 시장 진출 방향을 바꿨다. 현대렌탈케어 역시 삼성전자와 캐리어에어컨의 의류건조기를 렌털 판매하며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과 같이 대용량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의류건조기의 기능 자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국내 상황에 맞는 기능을 제품에 적극 도입하는 등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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